[프로축구]서울만 오면 힘 빠진 부산

  • Array
  • 입력 2011년 9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주전 6명 결장 서울에 역전패
9년간 원정서 한번도 못이겨

6위와 7위. 순위 차이는 한 계단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접은 극과 극이다. 6위까지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그 아래 팀부터는 TV에서 플레이오프를 지켜봐야 한다. 17, 18일 K리그 8경기가 열렸다. 남은 경기는 팀마다 6경기. 6위 안과 밖을 놓고 많은 팀이 사투를 벌였다. 결과는 6위 입성을 노렸던 팀들은 좌절했고, 6위 안의 팀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서울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위를 지켰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종료 1분 전 강정훈의 역전골이 터져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주전 선수 6명이 빠졌지만 살얼음판 6강 싸움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승점 45점(13승 6무 6패)으로 3위 자리를 지킨 서울은 2002년 5월부터 9년간 부산을 상대로 한 홈경기 무패 행진(13경기)도 이어갔다.

서울은 전반 41분 부산 에델에게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후반 18분 김동진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만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강정훈의 역전골로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반면 부산은 이날 패배로 불안한 6위에 그쳤다. 11승 6무 8패(승점 39점)로 전남(승점 40점·5위)과 1-1로 비긴 7위 제주(승점 36점)와의 승점이 3점 차로 좁아졌다.

4위 수원은 최하위 강원을 제물로 4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강릉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강원을 1-0으로 이겼다. 수원은 13승 3무 9패로 승점 3점을 보태며 승점 42점을 기록했다. 수원은 전반 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밖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염기훈의 슈팅을 마토가 방향을 살짝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선두 전북은 6위 진입을 노리던 경남을 꺾고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전북은 창원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전북은 17승 5무 3패(승점 56점)를 기록하며 2위 포항(승점 49점)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유지했다. 경남은 이날 패배로 9승 5무 11패(승점 32점)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아야 6강 진입 불씨를 살릴 수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