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대전 무패행진, 제주에도 통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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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K리그… 김정우 골 행진도 관심

시민구단 대전의 돌풍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10년 만에 K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대전이 제주를 상대로 선두 수성에 나선다. 3승 1무로 무패 행진을 하고 있는 대전은 10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제주를 불러들인다. 대전은 선수단 전용 숙소와 전용 훈련장 등이 없는 상태에서 투지와 조직력으로 호화구단들을 모두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돼 있다. 4경기에서 8득점 2실점 했다. 공격에서는 상주(11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며 수비 역시 포항(1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실점이다.

박정혜 이호 황재훈이 버티는 스리백은 골키퍼 최은성과 협업하며 막강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그동안 미드필드와 수비진을 오가며 강력한 압박을 보여줬던 김한섭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지난해 2위 제주는 올 시즌 역시 2승 2무로 6위를 달리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축인 김은중의 플레이가 날카롭다. 그러나 지난해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독일로 이적하면서 공격력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 왕선재 대전 감독은 제주의 강점인 패스 플레이에 말리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후반에 역공을 펼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상주의 김정우는 9일 오후 3시 광주와의 방문경기에서 5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올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김정우는 4경기에서 6득점하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대전 박은호와는 2골 차. 상주는 2승 2무로 제주와 승점은 같지만 전 구단을 통틀어 최다 득점을 한 막강 공격력으로 골 득실에서 앞서 5위에 올라 있다. 신생팀 광주는 1승 3패로 12위. 개막전에서 대구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3연패했다. 3경기 모두 1점차 패배. 고비에서의 집중력이 더 필요하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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