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신도시 라이프]일산 최고 상권 정발산역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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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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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문화 축제의 장, 라페스타-웨스턴 돔

경기 고양시 일산 상권의 핵심인 정발산역 인근 ‘라페스타’(왼쪽)와 ‘웨스턴 돔’ 전경. 최근 단순한 쇼핑몰에서 공연 및 이벤트 등 볼거리와 재미를 갖춘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 상권의 핵심인 정발산역 인근 ‘라페스타’(왼쪽)와 ‘웨스턴 돔’ 전경. 최근 단순한 쇼핑몰에서 공연 및 이벤트 등 볼거리와 재미를 갖춘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 신도시의 최고 상권은 어딜까. 유동인구가 많은 정발산역 주변을 꼽을 수 있다. 정발산역 주변에는 교육청 경찰서 소방서 등 공공기관과 일반 사무실, 오피스텔이 들어서면서 상권도 함께 발달했다. 최근 대화역 근처 킨텍스와 그 주변에 지원시설이 잇따라 조성되면서 상권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정발산역 상권에는 못 미친다.

정발산역 상권을 이끌어 가는 핵심은 바로 ‘라페스타(La Festa)’와 ‘웨스턴 돔(Western Dom)’. 이곳은 쇼핑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일산의 대표적인 공간이다. 둘 다 유럽풍 ‘스트리트형 쇼핑몰’로 지역의 랜드마크다. 길게 하나로 이어진 건물 안을 소비자가 걸으면서 쇼핑을 하도록 만들어 놓은 거리형 상가 형태다.

2003년 10, 20대를 타깃으로 하는 라페스타가 먼저 들어섰다. 5층 규모의 대형 건물 6개동을 중심으로 건물과 건물이 타원형으로 연결됐다. 2007년에는 라페스타에서 로데오거리를 건너 웨스턴 돔이 문을 열었다. 30, 40대 직장인과 주부를 주요 고객으로 했다. 기본구조는 비슷하지만 라페스타에서 볼 수 없는 지붕이 있어 편안하고 세련된 맛을 줬다. 돌아다니다 보면 마치 작은 놀이동산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정도였다. 패션 브랜드,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주점, 영화관, 유명 음식점, 디지털 세대를 위한 다양한 가게 등 다소 붐비고 번잡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최근 들어 라페스타와 웨스턴 돔이 세대의 벽을 허무는 도심 축제의 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젊은 세대를 위한 쇼핑 마케팅에 치중했다면 지금은 호수공원을 찾은 가족단위의 나들이객, 30, 40대 직장인을 위한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광장에는 비보이 공연은 물론이고 무명 가수의 콘서트, 통기타 연주, 풍물패 공연, 퓨전국악 등 세대를 넘나드는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늦은 밤까지 라이브콘서트나 각종 이벤트가 열리면 보행자 도로에 사람들로 꽉 들어찬다.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미국의 샌타모니카 거리처럼 산책하듯 쇼핑도 즐기고 문화적 욕구도 해소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10, 20대가 쥐고 있던 이 지역 상권의 주도권도 요즘에는 직장인과 주부, 가족단위의 고객 등으로 서서히 옮겨가는 분위기다. 신도시 역세권답게 1만 가구 이상의 두꺼운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또 상권 내 사무실과 오피스텔이 넘쳐나고 방송국 사법연수원 킨텍스 등이 가깝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A부동산 관계자는 “라페스타와 웨스턴 돔이 들어서면서 일산, 파주의 젊은 소비자들을 흡수해 상권이 급성장했다”며 “최근에는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직장인이나 가족단위의 소비계층이 늘면서 상권 구도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일산#라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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