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대 ‘가장 한국적 캠퍼스’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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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센터 건립 등 2016년 예산 확보… 한옥스타일로 지어 랜드마크로 활용
캠퍼스 둘레길 조성사업도 박차… 숲속 강의실 만들고 영화제 개최

전북대는 앞으로 건축할 국제컨벤션센터와 학생시민교류센터 등 주요 건물을 한옥 형태로 지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사업’의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은 내년에 문을 여는 인문사회융합관. 전북대 제공
전북대는 앞으로 건축할 국제컨벤션센터와 학생시민교류센터 등 주요 건물을 한옥 형태로 지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사업’의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은 내년에 문을 여는 인문사회융합관. 전북대 제공
전북대가 추진하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사업’과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내년에 관련 예산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다.

17일 전북대에 따르면 내년 예산에 국제컨벤션센터와 정문 겸 학생시민교류센터 신축 사업용으로 246억 원이 책정됐다. 서문(옛 정문) 부근에 들어서는 지역농업산업화연구센터 건립을 포함한 한옥타운 조성 예산 30억 원도 확보했다. 전북대는 이 건물들을 모두 한옥 양식으로 지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사업의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덕진공원 옆 학군단 터에 지상 3층 6000m² 규모의 국제컨벤션센터를 지어 국제학술대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2019년까지 198억 원이 투입되는 센터는 국제회의장과 세미나실, 운동시설, 레스토랑 등을 갖추게 된다. 정문에 48억 원을 들여 건립되는 학생시민교류센터는 출입문 겸 지역사회와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한다. 서문 인근 1만여 m²의 터에 짓는 한옥타운에는 지역농업산업화연구센터와 진안고원로컬푸드마켓, 채식뷔페 레스토랑, 새마을금고와 전북대햄 델리숍이 들어선다.

현재 신축 중이거나 계획 중인 인문사회융합관과 법학전문대학원, 어린이집도 모두 한옥형으로 지어진다.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국제교류어학원은 내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전북대 정문에서 덕진공원, 건지산으로 이어지는 11.4km의 명품 캠퍼스 둘레길 조성 사업도 본격화된다. 전북대는 학교 주변에 148만5000m²(약 45만 평)에 이르는 건지산 학술림과 오송제, 덕진공원 등 풍부한 생태 자연 경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전북대만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캠퍼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남호 총장은 공약으로 건지산∼오송제∼전주동물원∼덕진공원∼조경단∼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잇는 둘레길을 도심 속의 힐링 공간인 ‘그린 하트(Green Heart)’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건지산 학술림을 활용한 숲 속 영화제를 개최하고 숲 속 강의실과 숲 속 유치원, 숲 속 도서관, 맞춤형 산림 치유 시설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걷고 싶은 둘레길 조성을 위해 시민 기부를 받고 길에 스토리라는 옷을 입혀 ‘스토리를 담은 길’로 만들 예정이다.

전북대는 대학 특성화 사업과 학부 교육 선진화 선도 대학, 산학협력 선도 대학 육성 사업 등 올해 교육부가 추진한 주요 재정사업 8가지를 모두 따내 ‘8관왕’을 차지했다. 2018년 약대 유치를 목표로 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연구 중심 약사 양성을 목표로 신약개발연구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14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남호 총장은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 모두가 노력한 덕분에 올해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닦았다”며 “내년에는 한국학 연구 강화와 한옥 건축 교육, 한옥 관련 사업단 확대 등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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