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대 의대 이전용지에 어린이병원 짓는다

  • 입력 2009년 10월 9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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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조사… 2011년 착공 예정

전남대 병원이 의과대학을 옮긴 자리에 ‘어린이병원’을 짓는다. 전남대병원은 광주 동구 학동 의과대 이전 터에 어린이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병원은 내년 6월까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년간 실시설계 용역 등을 마친 뒤 2011년 3월경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2012년 말 지하 3층, 지상 6층, 150병상 규모로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 500억 원 가운데 절반은 국고 보조금으로,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 및 자부담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병원 측은 어린이 병원 설립 근거로 국립대병원 중 전남대 병원만 어린이병원이 없는 점과 지역 소아청소년 인구 비율 등을 들고 있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1985년, 충남대병원은 1993년,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어린이병원을 개원했다.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북대병원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소아청소년 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2%포인트 이상 높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광주전남지역은 소아청소년 사망률과 다문화가정 비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아 어린이병원 설립이 시급하다”며 “건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 소아청소년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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