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3조원 광주시 금고 누가 맡을까”

  • 입력 2009년 9월 30일 0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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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계약만료 금융기관들 촉각
市, 내달 심의위 구성 선정방식 결정

“3조 원 맡길 광주시 금고를 누가 차지할까?”

광주시가 2007년 1월 시 금고로 지정한 광주은행과의 계약이 올 연말 만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3년간 시 금고를 담당할 금융기관을 새로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시 금고 지정과 관련한 조례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수의계약을 배제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한 차례에 한해 수의계약할 수 있게 돼 있다. 이에 따라 2006년 공개경쟁에서 국민은행을 제치고 시 금고로 선정된 광주은행이 수의계약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시는 다음 달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수의계약을 통해 광주은행을 다시 지정할지 아니면 공개경쟁 절차를 밟을 것인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심의위는 9인 이상 12인 이내로 구성하되 외부 인사를 절반 이상 포함하게 돼 있다. 시 금고 선정 기준은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전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추진 능력 등이다.

시 관계자는 “시 금고가 관리할 자산은 내년도 본 예산을 기준으로 3조 원에 이른다”며 “심의위가 공개경쟁 방식을 채택할 경우 다음 달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1969년부터 41년 연속 광주시 금고 업무를 맡아 왔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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