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천막농성 해제… 진정성 이해해달라”

  • 입력 2009년 6월 18일 07시 27분


옛 전남도청 별관 ‘원형 보존’을 주장하며 1년 가까이 현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여 온 5·18 관련 단체가 사태 해결을 위해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5월 단체는 “광주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10인 대책위’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합의해 강제철거와 펜스 설치 등 물리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즉각 농성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조건을 전제로 내세우기는 했지만 이들이 해산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해 6월 24일 농성에 들어간 뒤 처음이다.

이들은 “농성 과정에서 시민들께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만 도청 별관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진정성에 대해서는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지역 내 50여 단체로 구성된 ‘5·18사적지 원형 보존을 위한 광주전남시도민대책위’와 ‘10인대책위’에 모든 권한과 역할을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인대책위’가 추진 중인 시민여론조사에는 “여론조사 문구를 놓고 소모적 논란이 생길 수 있고 시민 대표성을 담보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반대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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