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에 대규모 시립수목원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14일 “위생매립장 주변 수목원 현상설계 공모에서 ㈜새우리건설건축사사무소가 제안한 ‘굽이굽이 남도길, 탄소 제로 O₂수목원’을 당선작으로 뽑아 수목원 설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립 수목원은 광주 남구 덕남, 행암, 양과동 일대 사유지 25ha와 공유지 10ha 등 모두 35ha(10만5000여 평)에 294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12년까지 조성된다.
당선작은 남도의 마을과 산, 강 등이 겹쳐진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이미지를 수목원 계획에 적용한 ‘중첩과 펼침’을 기본 설계개념으로 삼았다. 여기에 ‘축제의 숲’ ‘향수의 숲’ ‘배움의 숲’ ‘건강의 숲’ ‘자연의 숲’ 등으로 공간별로 차별화했다. 또 태양광, 풍력, 지열 등을 활용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위생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에너지로 사용하는 등 친환경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 최현주 환경녹지국장은 “시립수목원 주변 광역매립장을 환경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주변 저수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