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태화강이 이렇게 살아났구나”

  • 입력 2009년 8월 24일 06시 13분


‘환경체험전’ 가족캠프 열려

국토해양부 4대 강 살리기 추진본부와 울산시는 21, 22일 이틀간 울산에서 전국의 100가구 370여 명이 참가하는 가족캠프 ‘태화강 환경체험전’을 열었다. 캠프 참가자는 전국에서 공모한 서울 30가구(107명), 경기 21가구(74명), 대전·충청 4가구(16명), 광주·전남북 6가구(24명), 대구·경북 5가구(24명), 부산·경남 10가구(36명), 울산 24가구(97명) 등이었다.

이들은 21일 오후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환경강의를 들은 뒤 지역의 대표적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을 견학했다. 이어 태화강 삼호교 아래에서 각시붕어 등 새끼 물고기 1만5000여 마리를 방류하고, 흰뺨검둥오리 10마리와 중백로 1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이튿날은 태화강 생태공원(십리대숲)에서 걷기대회를 갖고 용선 타기, 대나무 물총 만들기, 옹기제작 시연 관람, 종이 백로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 추진을 앞두고 전국의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하천 복원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태화강을 체험하도록 했다”며 “자연을 가꾸고 보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바뀐 태화강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2000년부터 태화강 바닥에 쌓인 쓰레기와 뻘을 걷어내고 공장폐수와 생활오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하수관거를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수질개선 사업을 벌였다. 그 결과 태화강의 수질이 3∼5급수에서 2005년부터 1∼2급수로 개선돼 방류한 연어가 돌아오는 등 생태계가 되살아났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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