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국내 첫 등대섬 ‘팔미도 투어’ 인기

  • 입력 2009년 6월 12일 07시 03분


‘별빛열차’ 등 ‘인천방문의 해’ 이색 관광상품 잇달아

“함께 오세요. 도약하는 인천으로….”

20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한 ‘2009 인천 방문의 해’가 반환점을 맞았다. 1월 1일 첫선을 보인 국내 최초의 ‘등대 섬’인 팔미도 투어가 최대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가운데 6월에 다양한 관광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 ‘인기몰이’의 섬, 팔미도

팔미도를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여객선 운항 편수도 많아지고 있다. 연안부두 나루에서 떠나는 2개 선사의 여객선은 평일에 오전 10, 11시와 오후 2, 4시 네 차례 운항한다. 주말과 휴일엔 각각 오전 10시∼오후 4시와 5시 사이 한 시간마다 팔미도를 오가고 있다. 하루에 2000명 이상이 팔미도를 찾고 있는 것.

100년 만에 개방된 팔미도에 이처럼 많은 사람의 발길이 닿자 최근 관광객 입도(入島) 제한 문제가 거론될 정도다. 팔미도에 주둔하고 있는 해군의 요청에 따라 ‘준 보전 무인도’로 지정해 일정 기간 섬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모래톱으로 연결된 두 섬이 여덟 팔(八)자처럼 생겼다는 이 섬엔 소나무 소사나무 서어나무 등 울창한 산림과 해안절벽, 백사장이 잘 보전돼 있다. 또 지중해의 파로스 등대, 로마제국의 라코루나 등대 등 등대 역사와 항로표지 발달사를 감상할 수 있는 등대박물관이 꾸며져 있다. 인천시는 이처럼 빼어난 섬 생태계를 잘 보전하면서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 이색상품 출시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천 촬영지를 돌아보는 관광상품이 6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오전 9시 반 경인전철 인천역 광장에서 버스와 여객선을 타고 촬영지와 관광지를 돌아보게 된다.

드라마 주인공들이 입맞춤을 했던 용유도 선녀바위 해변과 을왕리해수욕장을 둘러보고 남동구 소래포구를 찾아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이어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을 타고 팔미도 여행을 한 뒤 중구 자유공원과 차이나타운을 다녀오게 된다. 오후 6시 반까지 진행되는 여행 중 식사는 각자 해결해야 한다. 참가비는 성인 2만4900원, 청소년 1만9900원, 어린이 7000원.

6월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에 ‘러브 스토리 인천 별빛열차’ 투어가 마련된다. 200명가량을 태운 이벤트 열차가 서울역에서 출발해 인천역으로 온 뒤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 야경을 자유롭게 감상하도록 한다. 이 상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행사가 진행 중이다. 25쌍의 연인들을 21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모집하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오전 10시 50분 인천역 광장에 오면 ‘인천으로 통하였느냐’라는 여행에 참가할 수 있다. 관광버스를 타고 인천역∼월미도 전통공원∼연안부두∼인천대교∼팔미도∼차이나타운을 돌아보게 된다.

○ 문화 투어

20일부터 9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반 자유공원 광장에서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한여름 밤의 별빛 영화 여행’이 마련된다. 20일 ‘과속 스캔들’, 27일 ‘쿵푸 팬더’, 7월 4일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상영된다.

인천종합문예회관 야외공연장에서는 금요예술제와 토요상설무대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금요일 오후 7시 반, 토요일 오후 7시 무용, 음악, 풍물 공연을 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4시 반 차이나타운에서 거리예술제가 펼쳐진다. 중국 전통혼례식과 사자놀이, 변검 공연이 수시로 이어진다. 032-440-8035, www.visitincheon.org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