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편리해요]보험 해약할 땐…

  • 입력 1998년 6월 23일 19시 46분


IMF 여파로 소득이 줄면서 보험을 해약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거래하는 보험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또는 다른 고금리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중도해약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은행 예금상품은 중도해약하면 최소한 원금은 돌려받지만 보험상품은 본전도 못건지기 십상이어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저축성 보험이 해약에 유리〓보험을 해약했을 때 돌려받는 해약 환급금은 ‘저축성’이 강할수록 많고 ‘보장성’이 강할수록 적다. 저축성이 강하다는 것은 납입한 원금에 이자가 많이 붙는다는 것을, 보장성이 강하다는 것은 사고 등을 당했을 때 보험혜택이 다양하고 보험금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30세 남자가 보장성이 강한 생명보험 상품인 ‘무지개보험’(생명보험사 공동상품)에 납입기간 10년, 보험기간 30년으로 가입한 뒤 3년만에 해약하면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의 27.3%를 받는다.

계약후 해약시점이 △5년이면 51.7% △10년이면 71.5% △15년이면86.7%를받는다.

이에 비해 40세 남자가 저축성이 강한 노후복지연금(생명보험사 공동상품)에 납입기간 5년, 60세 만기로 가입한 뒤 해약할 때는 △1년후 84.8% △2년후 98.1% △3년후 106.6% △5년후 123.5%를 해약 환급급으로 받는다.

보장성 보험은 해약시 손해가 많을 뿐만 아니라 보험료가 싸고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에 대비해 든든한 안전판이 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가 아니라면 해약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개인연금도 중도해약을 하면 저축성 상품보다 손해가 많다.

▼저축성 보험을 해약하기 전〓긴급생활자금이 필요할 때는 약관대출을 받는 방법을, 고금리상품에 투자하고 싶으면 전환특약(보험계약을 해약하지 않고 그 보험사의 다른 상품으로 옮겨주는 것)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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