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2일]팥죽먹는 동짓날 긴 밤

  • 입력 1998년 12월 21일 19시 24분


22일은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짓날. 거꾸로 얘기하면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옛사람들은 이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여겨 태양신에게 제사를 올렸다. 우리나라 조상들도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이 날을 ‘아세(작은 설)’라 부르며 나이 한 살 더 먹는 의미에서 팥죽을 먹었다. 임금은 신하들에게 새 달력을 내리고.

동짓날 팥죽을 쑤게 된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에 전한다. 한 망나니가 동짓날에 죽어 역신이 됐는데 평소 팥을 무서워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역신을 쫓기 위해 팥죽을 쒔다는 것. 팥이 귀한 북한에서는 팥대신 수수나 붉은 콩으로 불그스름한 색을 내 동지죽을 해먹는다는 게 귀순자들의 전언. 동짓날 전국에 구름 많이 끼겠다. 아침 최저영하3도∼6도,낮최고7∼16도.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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