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화 금낭화 샐비어 아이리스가 그렇고, 국수나무 팥꽃나무 복사나무 분꽃나무가 그렇고, 이름도 예쁜 이팝나무 산딸나무 산사나무 쥐똥나무가 그렇고….
대체로 맑음. 아침 8∼16도, 낮 22∼27도. 내일도 비슷.
‘바깥으로 뱉아 내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것이/몸 속에 있기 때문에/꽃은, 핀다//…살아 남으려고 밤새 발버둥을 치다가/입 안에 가득 고인 피, 뱉을 수도 없고 뱉지 않을 수도 없을 때/꽃은 핀다….’(안도현 ‘꽃’)
아, 그리고, 그 꽃들이 지고나면, ‘女中生들이 몰래 칠한 립스틱처럼/꽃잎을 받아 먹은/지구의 입술’이 붉어지겠지….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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