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美서 반드시 취업’ 배수진 치고 시사 인터뷰 대비해 신문 꼭 읽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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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캠프 멘토링워크숍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한국총영사관에서 열린 ‘미국 취업 창업 멘토링 워크숍’에 연사로 나온 클라라 정
 매니저(왼쪽)와 제이 김 매니저(왼쪽에서 두번째).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한국총영사관에서 열린 ‘미국 취업 창업 멘토링 워크숍’에 연사로 나온 클라라 정 매니저(왼쪽)와 제이 김 매니저(왼쪽에서 두번째).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새로운 꿈을 갖는 데 ‘늦은 나이’는 없습니다. 꿈을 이루려면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국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청년드림뉴욕캠프(KOTRA·동아일보 공동 운영) 주최로 ‘2016년도 미국 취업·창업 멘토링 워크숍’ 네 번째 시간이 열렸다. 외국인(한국인) 신분으로 뉴욕 금융기관의 어려운 취업 관문을 뚫은 클라라 정(정수진·33) ‘베드록 캐피털 어소시에이츠’ 매니저와 제이 김(김제훈·35) ‘언스트 앤드 영’ 매니저가 취업 멘토로 초청됐다.

정 매니저는 부모와 함께 스페인에서 초중고교를 보내고 뉴욕대(NYU)에 진학했다가 서울대 경제학과로 옮겨 졸업한 뒤 한국 금융기관에서 일했다.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한국어 등 4개 언어를 구사하는 그는 “한국이 좁고 답답하게 느껴졌고 서른이 되기 전에 더 큰 도전을 해보고 싶어 29세 되던 2012년 뉴욕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했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무조건 취직한다는 배수진을 쳤다. 매일 오전엔 맨해튼 도서관에서 신문을 읽으며 주요 이슈 흐름을 파악하고 오후엔 지인들이 소개해준 월가 회사 관계자들을 찾아다녔다”고 회고했다. 3개월 만에 현 직장에서 일자리 제안을 받았다.

김 매니저는 인하대 2학년을 마치고 군 복무를 한 뒤 미국으로 유학 와 커뮤니티칼리지(2년제 전문대)부터 시작했다. 그는 “영어 공부를 많이 했지만 여전히 어학 실력이 부족해 모든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단, ‘미국에서 공부한 만큼 반드시 미국에서 일자리를 구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지역 명문인 일리노이대(UIUC)로 장학금을 받으며 편입해 회계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땄다. 석사 과정 때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땄다. 시카고에서 언스트 앤드 영 인턴십을 한 뒤 뉴욕법인의 정직원으로 취업했다.

방학 중이지만 이날 멘토링 행사에 참석한 학생 30여 명은 인터뷰 기법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 매니저는 “처음엔 쉬운 말을 영어로 전부 외우고 가서 비슷한 질문만 나오면 그 발언을 쏟아냈다. 그랬더니 다 떨어졌다. 면접 답변은 물어보는 사람의 궁금증을 구체적으로 풀어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부터는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정 매니저는 “중고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신문을 꾸준히 읽는다. 인터뷰 질문 중에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시사 이슈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꼭 나오는데 신문을 읽어 두면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뉴욕#영어#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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