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GREEN/이제는 실천이다]<3부>⑦대기전력 낭비 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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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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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서 새는 전력 ‘자동절전 멀티탭’으로 잡자

오늘도 TV나 전자레인지 전원을 꽂아둔 채 집에서 외출하셨습니까? 컴퓨터와 모니터 전원을 그대로 두고 사무실에서 퇴근하셨나요? 그렇다면 독자 여러분은 집과 사무실에 ‘전기흡혈귀(power vampire)’를 풀어 놓으신 겁니다.

전기흡혈귀는 ‘대기전력(standby power)’의 별명입니다. 수많은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도 전원을 콘센트에서 뽑지 않아 낭비되는 전력을 말합니다. 전기흡혈귀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전원은 항상 뽑아두는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실천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지요.

그래서 동아일보는 자동절전 멀티탭과 대기전력자동차단 콘센트 사용을 제안합니다. 자동절전 멀티탭은 보통 멀티탭에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보탠 제품입니다. 대기전력자동차단 콘센트 역시 대기전력 차단기능이 더해진 제품으로 집 지을 때 벽에 붙박이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들을 쓰면 대기전력이 얼마나 절약될까요.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하루 종일 3억 대의 전자기기가 쉬지 않고 평균 3.66W의 대기전력을 소비합니다. 매년 한 달 전기사용량에 육박하는 가구당 306kWh(3만5000원, 가정 전력소비량의 11%)의 전력이 낭비되는 셈이죠. 국가 전체로는 연간 5000억 원이 낭비됩니다. 사용하지도 않는 대기전력을 위해 85만 kW급 발전소 1곳을 항상 돌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더 쉬울 겁니다.

관련 제품들은 2005년 7월부터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2010년 대기전력 1W 이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스탠바이 코리아 2010’ 정책에 발맞춰 생산되고 있습니다.

장점은 또 있습니다. 대기전력은 대부분 열로 바뀝니다. 밤새 스크린세이버가 켜져 있던 컴퓨터 모니터가 따끈따끈해진 걸 생각해 보세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보면 대기전력을 줄이면 냉방을 위한 에어컨 가동을 줄여 지구온난화도 막을 수 있습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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