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국가주관 수능모의고사 고3생 6월20일경 실시

  • 입력 2001년 3월 26일 19시 31분


사실상 국가가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가 6월20일경 고교 3년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는 올해부터 사설 입시기관이 시행하는 수능 모의고사에 고교 재학생이 응시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발생한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시험과 유사한 학력고사 문제를 16개 시도 교육청에 제공하면 각 교육청이 이 문제로 고교 3년생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수능모의고사 학원가 때아닌 북새통(26일자 기사)

교육부는 해당 교육청이 원하면 교육과정평가원이 채점해 수능 모의고사와 같이 개인별 등급, 과목별 등급, 과목별 백분위 점수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도 교육청은 관할 지역의 고교 3년생이 치르는 시험지를 직접 제작하고 교육과정평가원에 평가에 드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대부분 고교 3년생이 모의고사를 원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전국 고교 3년생이 동시에 모의고사를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각 시도 교육청은 27일 서울교육청이 주관해 13개 교육청 39만7000여명이 참여하는 모의고사를 시작으로 연간 2회 이상 고교 3년생을 대상으로 전국 규모의 모의고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이 주관해 13개 교육청 38만6000여명이 참여하는 모의고사는 4월30일 치러진다. 또 시도 교육청별로 연간 1∼3회 가량 자체 모의고사를 학력고사 형식으로 치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교 3년생은 1년에 최소 3차례 이상 전국 규모의 모의고사를 치르고 1∼3회 가량 해당 교육청 단위의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시도 교육청은 모의고사가 개인별 등급을 알려는 수험생들의 요구에 따라 당초 방침과 달리 수능과 같이 개인별 과목별 등급을 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처음 실시된 전국 차원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6월경 초등 6학년, 중학 3학년, 고교 전학년생의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평가과목은 지난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한자 등 5개 과목에서 올해는 한자 대신 과학이 포함돼 5과목(초등 6학년은 영어 제외 4과목)이며 시험 대상은 지난해 해당 학년의 0.5%인 1만여명에서 올해는 1%인 3만8600여명으로 늘어난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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