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캠퍼스]한성대 『「사이버총학」으로 오라』

  • 입력 1997년 3월 16일 09시 44분


[금정수 기자] 컴퓨터 통신을 이용해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가는 이른바 「사이버(Cyber)총학」이 새로운 대학풍속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각 대학의 통신동호회가 주축이 된 사이버총학은 게시판이나 토론방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각종 학사정보 및 「알뜰살림」등에 대한 정보도 수록, 기존의 학생회에 버금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천리안에 78개, 하이텔에 49개의 사이버총학이 활동하고 있다. 한성대 李乘炫(이승현·행정2)군은 『사이버총학이 총학생회에서 운영하는 대자보보다 자유롭게 다양한 학내의견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를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통신동호회에서 단과대별로 마련한 자료실은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곳. 기말고사 예상문제와 같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는 물론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백신프로그램이 올라오기도 한다. 경북대 통신동호회장 李重秀(이중수·전자4)군은 『최근 학생들의 자료실 이용률이 높아 학교당국과 교내언론사 총학생회 등과 연계해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총학은 또 졸업생과 모교를 연결해 주는 역할도 한다. 회사원 徐旼希(서민희·27)씨는 『학교근황이나 친구들 소식이 궁금해 가끔 모교 통신동호회에 마련된 「졸업생방」을 기웃거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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