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경영지혜]1시간 읽고 3시간 생각하는 ‘매킨지 독서법’ 아시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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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비즈니스북스, 2014년)의 저자 도쓰카 다카마사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과 매킨지, 골드만삭스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매사 기본에 충실했다. 그렇다면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일까. 글로벌 인재들은 인간관계와 자기 계발, 성과 중시 등 기본에서 매우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들은 학생의 이름과 얼굴, 프로필 등을 모두 기억한다. 이들은 사제 관계를 떠나서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고 부르는 행위 자체가 인간관계를 맺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의 이름을 친밀하게 부를 때 쉽게 경계심을 푼다. 상대방에게 호감까지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성공한 경영인 중 상당수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잘 기억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도쓰카는 매킨지에서 근무할 때 독특한 독서법을 배웠다. 이 독서법은 매우 간단하다. 독서 시간보다 3배 이상 많은 시간을 생각하는 데 할애하는 것이다. 왜 이런 독서법을 사용하는 것일까.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등장으로 누구나 쉽게 정보를 모을 수 있다. 정보 수집 자체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졌다. 기존 정보에서 독창적인 생각과 의미를 찾아내는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결국 다른 사람보다 더 깊게 생각하고 자기 계발에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기업에서 기본에 해당하는 효율적인 업무처리 방식도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골드만삭스에서 일할 때 독특한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를 배웠다. 노하우는 어떤 업무를 맡았을 때 즉시 업무를 부여한 사람과 예상 결과물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다. 결과물에 대한 생각만 미리 공유해도 각종 오해와 비효율 등을 줄일 수 있다. 효율적으로 성과를 내는 방법은 일을 맡는 순간 이미 결정된다.

가파른 성장과 착실한 성과는 매사 기본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항상 기본에 충실한 학교와 회사가 오랫동안 명문(名門)으로 손꼽히는 영예를 안을 수 있다.

서진영 자의누리경영연구원 대표 sirh@centerworld.com
#도쓰카 다카마사#매킨지#골드만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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