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 주식]YG엔터테인먼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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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우려?… 실적전망 우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빅뱅’. 동아일보 DB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빅뱅’. 동아일보 DB
YG엔터테인먼트의 행보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빅뱅, 2NE1 등 소속 가수들의 활약과 신규 사업 발표로 주식시장의 호감을 사더니 엔터주의 ‘맏형’ 에스엠보다 주가가 높아졌다. 임직원의 주식매수선택권행사(스톡옵션) 영향으로 주가가 2일 6.39%나 급락했지만 3일에는 다시 반등에 성공해 0.61% 상승한 4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에스엠의 종가는 4만7600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일단 스톡옵션 행사에 대한 우려가 지나쳤다며 주가 급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임직원 17명의 스톡옵션 행사 이슈로 전날 주가가 급락했지만 신규 상장된 주식은 34만8560주로 전체 주식 수의 3.5% 수준”이라며 “남아 있는 스톡옵션 물량마저 행사된다고 가정해도 전날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스톡옵션으로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당순이익(EPS)이 떨어지겠지만 2일의 주가 급락은 과민반응이었다고 풀이했다.

무엇보다 YG엔터테인먼트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한 만큼 2분기 이후 실적이 탄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초 일본에서 개최됐던 YG 패밀리 콘서트(관객 수 약 15만 명)와 6월 국내에서 발매된 빅뱅의 새 앨범 등의 수익이 반영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2% 증가한 65억 원으로 추정된다. 진 연구원은 “3분기에도 빅뱅 콘서트와 2NE1 새 앨범 등이 반영돼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2NE1이 5일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고 28, 29일 이틀간 콘서트를 개최하며 8월에는 G드래곤의 새 앨범과 싸이의 콘서트 등이 예정돼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모멘텀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도 ‘플러스 요인’으로 평가된다. 6월 28일 YG는 제일모직과 손잡고 글로벌 패션 마켓 공략을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열풍의 선두주자인 YG의 만남이란 점에서 증시가 뜨겁게 반응해 이날 주가가 5.12% 상승했다.

국내 1위 음원 저작권자로 음원 가격 인상 및 디지털 음원시장 확대에 따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2011년 디지털 음원 매출액은 YG가 85억 원으로 에스엠(68억 원)을 넘어섰다. 2015년까지 글로벌 디지털 음원시장은 연평균 11.6%,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은 14.9%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게다가 201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밝힌 음원 단가 인상도 예정돼 있다.

다만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 다양한 가수들이 포진한 에스엠에 비해 가수 진용이 빈약하다는 약점이 거론된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실적은 예측 불가능한 ‘흥행’에 의존해 실적연속성이 불확실하다”라며 “2012년에 신인 여자 아이돌 그룹, 2013년에는 신인 남자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면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YG엔터테인먼트#스톡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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