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재테크]시장 예측보다 흐름에 맞춘 투자가 중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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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PB
김현식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PB
요리의 전성시대다. TV에는 스타 셰프들이 연예인만큼이나 자주 나오고, 각종 레시피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다. 뛰어난 요리를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 현란한 칼솜씨나 새로운 조리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리를 만들려면 정성스러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투자는 어떨까.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남들보다 한발 앞선 투자 정보나 투자 테크닉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자질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투자에 대한 기본 마음가짐이다. 자산관리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투자 성과와 리스크 관리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어떤 장기적인 목표와 시각으로 투자를 할 것인지 정하지 않은 채로 외부의 투자 정보에 휩쓸리다 보면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미래를 예측하려는 노력이 전혀 쓸데없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예상해 보는 것은 바람직한 투자자의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을 예측해서 미리 움직이는 것은 좋은 기회를 잡는 것인 동시에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그리스 사태로 변동성이 높아졌다. 초반에는 그리스 국민의 절반 이상이 긴축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달랐다. 이렇게 예측이 어렵고 이변이 속출하는 곳이 시장이다. 넘쳐나는 투자 정보에 휘둘리기보다는 일관된 투자 원칙으로 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큰 흐름을 읽어 낼 수 있어야 현명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

투자에서 예측보다 중요한 것은 대응이다. 현명한 투자자는 역사와 시장 앞에서 끊임없이 겸손해야 한다. 시장이 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변화무쌍하고 이변이 속출하는 시장을 예측하려는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장의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다.

투자 원칙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통일된 기준은 아니다. 저마다 가진 자산 규모와 목표, 투자 성향이 다른 만큼, 투자 원칙도 다양하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에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하나씩 세워 가는 게 우선이다.

김현식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PB
#투자#시장#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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