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재테크]중소형주 투자 유망할까?

  • 입력 2009년 2월 5일 02시 55분


【Q】최근 시장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테마주 성격의 중소형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한지, 올해뿐 아니라 중소형주에 장기투자를 해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경기부양-환경株반짝 상승… 우량株장기투자를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는 경기 방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움직이지는 않는다. 지금과 같은 경기 하강기에도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시에 나타났던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다. 최근과 같은 세계적 경기 침체기에 등장하는 새로운 정책과 이슈는 소위 ‘테마주’ 중심으로 중소형주가 급등하는 배경이 됐다.

올해 모든 중소형주가 전반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중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야 한다. 2004년 펀드시장이 열리면서 증시로 자금 유입이 빨라졌고, 이후 2005년 소형주, 2007년 중형주가 상승한 것이 바로 대표적인 예다.

아직 경기 침체 국면이 진행되는 상황이라 과거와 같이 증시로 빠르게 자금이 유입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중소형주가 본격적으로 초과 수익을 내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으로 보인다.

그러나 투자 시계를 좀 더 늘린다면, 즉 1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바라본다면 중소형주는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가치주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장기간 초과 수익을 내 저평가된 우량 중소형주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 된다.

또 국내 주식시장과 같이 선진 시장으로 이동하는 과도기에 있는 증시에서는 우량 중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시장 내에서 점차 비중이 커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관점에서 우량 중형주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올해는 특정 테마주 중심으로 중소형주가 산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중소형주에 투자하려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부양 정책 수혜 테마주와 환경 테마주에 집중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일시적인 영업 위축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 중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기업들을 골라야 한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장

정리=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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