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물가잡기 나선 정부 파상공세에 통신업계 “언제 화살이…”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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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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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물가잡기 압박이 거세지자 정유와 통신업종을 둔 대기업들은 ‘대통령 취임 3년 만에 결국 올 것이 왔다’고 입을 모아. 통신비와 기름값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인하를 약속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던 사안이기 때문. 두 업종 가운데 더 심란해하는 쪽은 통신업종으로 기름값은 어느 정도 원가 구조가 드러나서 한계가 보이지만 통신료는 아직 그런 과정이 없었고, 대통령이 인수위 시절 ‘이동통신비 20% 인하’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던 점이 부담된다는 것.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국민들이 더 체감할 수 있는 건 사실 기름값보다 휴대전화요금일 것”이라며 “언제 화살이 우리 쪽으로 날아올지 몰라 좌불안석”이라고 말해.

이인실 청장 “알맹이 없는 복지논쟁”

○…이인실 통계청장이 최근 화두로 떠오른 복지논쟁에 대해 “장님 코끼리 만지는 듯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일침. 그는 “구체적인 숫자를 가지고 디베이트(논쟁)해야 된다”며 “복지를 둘러싼 논쟁의 수준이 10년째 같은 논리로 국내 예산 중 복지 부문 지출의 비중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복지 지출이 얼마인지만 따지고 있다”고 지적. 그는 “10년째 두 자릿수로 복지예산을 늘렸지만 실제로 국민 복지가 얼마나 좋아졌는지에 대한 통계는 없다”며 “무상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연령대별로 총 얼마를 세금으로 내고 나중에 국가로부터 얼마를 받게 되는지 통계를 내야 한다”며 통계의 중요성을 강조.

공인중개사들, 정부 전세대책 시큰둥

○…정부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세난에 맞서 ‘2·11 전월세 시장안정 보완대책’을 내놓았지만 주택 임대차시장 현장에서 일하는 공인중개사들은 이번 대책에 시큰둥한 반응. 전세난을 피부로 겪고 있는 계층은 이번에 정부가 주요 지원 대상으로 삼은 저소득 무주택 가구주보다 한 계단 높은 상위 소득집단이어서 정부 대책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공인중개사들의 진단. 다가구·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는 서울 송파구 삼전동 S공인중개사사무소의 한 중개사는 “정부가 전세난이 있을 때마다 미봉책만 내놓아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인구 고령화와 1, 2인 가구의 증가 같은 변화 추세에 맞게 소형주택을 대거 공급하는 식의 주택정책이 진작 나왔어야 하지만 때가 늦은 것 같다”고 한마디.

신한금융 뜻밖 회장후보군에 초긴장

○…8일 신한금융이 특별위원회를 열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 4명을 확정했는데,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과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등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 않던 신한OB가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은행 내에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 창립 멤버로 30년 가까이 신한맨 생활을 하다 2009년 은퇴한 한 전 부회장과 조흥은행과의 합병 문제를 놓고 라응찬 전 회장과 갈등을 빚다가 신한금융 사장에서 물러난 후 6년간 야인으로 지낸 최 전 사장이 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부상하자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분위기라고.

LG “삼성보다 TV 하루먼저 발표” 복수


○…1월에 삼성전자보다 하루 늦게 에어컨 신제품 발표를 했던 LG전자가 TV 신제품 발표는 하루 먼저 할 예정이어서 ‘복수’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 LG전자는 16일 차세대 필름패턴 편광안경 방식(FPR) 3차원(3D) 패널을 적용한 ‘시네마 3D TV’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 반면 하루 뒤인 17일 삼성전자는 새로운 스마트TV 라인업을 발표할 예정. 이에 대해 LG전자는 권희원 HE사업본부장 등 관련 임원들의 일정상 16일에 발표하게 됐다고 밝혀. 일찍부터 17일을 점찍었던 삼성전자는 날짜를 바꿀 계획은 없다고 설명. 이틀 연속 이어질 이번 발표회는 올해 TV 시장의 판도를 가늠하는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여서 양사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배우 현빈과 원빈을 TV광고 모델로 선정해 올해 TV시장은 ‘빈의 전쟁’으로 불리기도.

농식품부-농협 “제발 열려라 임시국회”

○…2월 임시국회 개원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는 조직은 바로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두 조직 모두 이번 임시국회가 열리면 숙원사업인 농협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농협 관계자는 “상임위원회 의원들도 별 이견이 없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년 넘게 준비한 결실을 꼭 보고 싶다”고 말해. 그러나 만약 이번 국회에서도 농협법 처리가 무산되면 사실상 개정은 힘들어진다는 의견도.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로 개정에 실패할 경우 향후 정치 상황 및 법 개정 과정 등을 고려하면 아예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매번 한다는 소리만 요란했고 정작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농협 개혁의 마지막 기회가 바로 이번 국회”라고.

갤러리아百, 라이벌들 극찬에 빙그레


○…9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대형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인 간담회 자리에서 한화 갤러리아백화점이 지난해 12월 개점한 천안 센터시티점에 대한 극찬이 끊이지 않아 황용기 한화갤러리아 대표가 흡족해했다는 후문. 칭찬 릴레이의 시작은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 이 사장이 황 대표에게 “직접 센터시티점에 가봤더니 명품 백화점을 만드셨더라”며 “특히 건물 디자인이 독특하고 과감하더라”고 말문을 열자 다른 CEO들도 앞다퉈 “압구정에도 센터시티점 같은 백화점이 있어야 한다”며 거들어. 경쟁 업체 CEO들의 칭찬 릴레이에 황 대표는 “네덜란드 건축가가 디자인을 맡아서 그런지 건축계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화답.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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