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연평도산 간장게장 받아가세요”… 모델하우스 ‘착한’ 증정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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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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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본보기집(모델하우스) 현장에 간장게장 공수작전이 등장해 눈길. LIG건설은 이번 주와 다음 주 주말에 서울 동작구 ‘이수역 리가’ 아파트 본보기집를 찾아와 상담을 받는 방문자 200명에게 ‘연평도산 간장게장’을 나눠주기로 결정. 간장게장 가격이 2kg에 2만5000원으로 꽤 비쌀 뿐만 아니라 오래되면 맛이 짜게 변하는 특성상 하루 전날 밤마다 수송하느라 고생한다는 것. LIG건설 관계자는 “주부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다가 이왕이면 연평도 주민들에게 도움도 주려고 연평도산 간장게장을 택했다”고 설명. 주택 경기 침체가 심하다 보니 건설사들이 본보기집 증정품에도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는 셈.

현대건설 채권단 법률비용 또다른 걱정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와 현대그룹,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간의 갈등으로 현대건설 인수전이 결국 법정 소송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늘어나는 법률비용으로 채권단은 울상. 현대건설 채권단은 14일까지 현대그룹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과의 대출계약서나 대출조건이 명시된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할 수 있다며 강경 자세. 이 경우 현대그룹은 소송으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더해 현대차그룹이 매각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실무진을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까지 제기한 상황이어서 채권단의 법률비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 채권단의 법률비용은 주주협의회 의결권 지분에 따라 분담하는데 특히 공기업인 정책금융공사는 법률비용이 책정된 예산한도를 초과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

거래소 “이럴바엔 체육대회 중단하자”

○…방만한 경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거래소가 체육복 지급으로 문제가 됐던 사내 체육대회를 당분간 중단할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체육행사용 체육복, 추석용 직원선물 구매에 수억 원을 쓰고 수의계약을 남발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자 아예 논란의 소지를 없애는 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힘을 얻는 중.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직원 복지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담당자들은 골머리를 앓는 상황. 이참에 복지비로 사회공헌 활동을 해 한국거래소의 이미지를 바꾸는 게 어떻겠느냐는 논의도 있지만 사회공헌 활동의 적정 수준을 놓고도 ‘비용이 많다, 적다’는 논란이 나올 수 있다며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라고.

LGD “삼성전자가 뒤통수 치다니”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업계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에 불편한 심기. 최근 가격담합 혐의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약 326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EU 당국에 담합 사실을 가장 먼저 신고해 삼성전자만 과징금을 면제받았기 때문. 가뜩이나 최근 LCD 시황이 좋지 않은 데다 거액의 과징금까지 맞은 LG디스플레이로서는 삼성이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이와 관련해 전자업계에선 삼성이 반도체 D램 가격담합 혐의로 2006년 미국 법무부로부터 3억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던 충격이 이번 자진신고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 당시 삼성은 임원을 포함한 직원 3명이 미국 교도소에 수감되는 등 큰 곤욕을 치른 바 있어.

재계 “욕먹는 자리인데… 정운찬 용단”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부당행위에 ‘칼을 뽑아들’ 조직으로 주목받아온 동반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내정. 그러나 대-중소기업 상생정책을 마련 중인 관련 부처에서는 “이제 ‘첫 고비’를 넘은 것뿐”이라며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한숨. 당초 정부는 위원회의 수장으로 ‘누구나 인정하고 존경할 수 있는, 덕망을 갖춘 사회 저명인사’를 모시겠다고 거듭 강조. 기업별 상생성적표 공개 등이 본격화될 경우 대기업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덕망과 카리스마를 갖춘 위원장 영입이 매우 중요했던 것. 그러나 실제로는 저명인사 가운데 위원장은 물론 위원직조차 선뜻 수락한 이가 많지 않아 정부가 위원회 구성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위원회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욕은 양쪽(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먹기 쉬운 자리”라며 “내정자가 큰 용단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

승강기 엑스포에 업체 입나온 까닭
○…국내 승강기 도입 100주년을 맞아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인 ‘2010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에서 정부가 승강기 안전관리 유공자들을 포상할 계획인 가운데 정작 엘리베이터업체들은 시큰둥한 반응. 전체 11명의 유공자 또는 유공기관을 포상할 계획이지만 이 중 산업계 몫은 2개밖에 없고, 대통령포상 대상에서는 아예 제외됐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포상 수로 보면 승강기 안전 홍보를 위한 UCC 공모전 당선자 2명에게 주는 몫과 수십 년간 엘리베이터 생산과 유지보수에 힘쓴 산업계 종사자 몫이 같다”며 “엑스포는 산업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 아니냐”고 쓴소리. 엘리베이터업계는 ‘승강기 안전관리 업무가 지난해 지식경제부에서 행정안전부로 넘어가면서 업계가 홀대받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라고.

신세계 충청점 400억어치 미술품 화제
○…10일 충남 천안시에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에 400억 원어치의 미술작품이 전시돼 있는 점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 미술 작품의 ‘주인’인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에게도 관심이 집중. 신세계 충청점은 아라리오가 운영하던 야우리백화점을 신세계가 위탁 경영하는 형식인데, 이 미술품은 아라리오 갤러리 등을 함께 운영하는 아라리오가 수집해온 것. 특히 이 회사의 김창일 회장은 1978년부터 꾸준히 현대 미술작품을 구입해 현재는 3000점이 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품 수집가라고.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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