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비은행 금융회사 M&A 추진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해 비은행 부문 격차를 해소하고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올해 경영 목표로 ‘내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은행을 필두로 한 계열사들이 모두 시장점유율 기준 업계 1위에 올라 시장을 선도하고, 전략적인 M&A를 통해 은행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손 행장은 이를 위해 5대 경영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 확보 △현지 맞춤형 영업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차별화된 금융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시대 선도 △서민금융 지원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 완수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제시했다.

지속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손 행장은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대기업 대출을 균형 있게 성장시키고 내실 경영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위주의 자산 성장 전략을 추진해 우량자산을 확보하고 펀드, 방카쉬랑스 등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한 수수료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항공기, 인프라 등 우량 투자은행(IB)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시에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철저한 사후 관리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25개국에 301개 영업점 및 사무소를 확보했다. 손 행장은 “글로벌 진출의 핵심 거점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등을 중심으로 1분기(1∼3월)까지 500개 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며 “이를 통해 부동산 담보대출, 신용대출, 할부금융, 신용카드 등을 현지화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역량도 강화한다. 우선 우리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WINI(위니)’를 도입해 효율적인 영업지원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손태승 은행장
손태승 은행장
서민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손 행장은 “서민금융을 전담하는 채널과 조직을 확대하겠다”며 “또 소멸시효가 완성된 특수채권을 소각하는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며 포용적 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창업·벤처기업에 지원하는 펀드에 투자하고, 보증기관에 특별출연을 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4대 사회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상으로는 금리 우대폭을 확대해줘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과점주주들과의 제휴를 강화해 은행과 비은행간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비은행 부문의 전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내부 혁신도 추진한다. 손 행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후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혁신부’를 신설해 조직 내 소통과 혁신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실행하도록 했다. 또 인사원칙을 직원들에게 미리 밝혀 투명하게 인사 과정을 처리하기로 했다. 손 행장은 인사 원칙에 대해 “능력 중심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승진 인사, 실력 있는 직원을 우대하는 공정한 인사 이동, 역동적인 조직을 위한 젊은 인력 전진 배치, 신상필벌이 명확한 인사 원칙 준수”라고 밝혔다.

손 행장은 올해 슬로건을 ‘우리 올 투게더, 올 뉴 우리(Woori All Together, All New Woori)’로 정하고 직원들에게 “우리 모두가 하나돼 새로운 우리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하며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