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20차 여론조사]주요후보 지지율 모두 하락

  • 입력 2007년 12월 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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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실시한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의 여론조사 결과는 1주일 전(11월 24일) 조사 때보다 주요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조금씩 하락하면서 부동층이 늘어났다.

그러나 순위는 변화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3400명을 대상으로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200∼500명을 할당해 전화면접 조사를 한 뒤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줘 분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포인트, 응답률은 20.8%였다.

○지역별 지지 분포 변화 없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1주일 전 조사(37.1%) 때보다 1.4%포인트 떨어진 35.7%,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0.9%포인트 떨어진 17.6%였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4.0%에서 12.6%로 1.4%포인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7.0%에서 5.4%로 1.6%포인트 낮아졌다.

주요 후보의 연령별 지지율 분포는 1주전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명박 후보가 모든 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60대 이상(46.2%)과 50대(43.5%)에서 특히 높았다.

이회창 후보는 20대 이하(21.7%), 정 후보는 30대(13.4%), 문 후보는 20대 이하(9.8%)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직업별 지지율 역시 이명박 후보가 모든 계층에서 29.6∼42.4%로 1위를 나타냈으며 무직 기타(42.6%)와 주부(39.3%) 계층에서 특히 높았다. 이회창 후보는 학생(20.6%)과 자영업(19.3%) 계층에서, 정 후보는 농업 임업 수산업(18.9%)과 무직 기타(12.7%)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문 후보는 학생(11.9%)과 화이트칼라(8.0%) 계층에서 상대적 강세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의 59.2%가 이명박 후보를, 19.5%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의 53.4%와 민주당 지지자의 19.3%가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로는 이명박 후보(64.6%)가 1주전 조사 때(67.9%)와 마찬가지로 압도적 수치로 1위를 지켰다

이회창 후보는 12.2%에서 10.7%로, 정 후보는 6.8%에서 5.8%로, 문 후보는 0.7%에서 0.6%로 역시 큰 변동이 없었다.

지지 후보, 정당, 연령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계층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 지지자의 47.1%, 정 후보 지지자의 46.1%도 각각 이명박 후보의 당선 확률이 가장 높다고 답했다. 반면 이회창 후보 지지자의 36.3%, 정 후보 지지자의 26.0%만이 각각 이회창 정동영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응답했다.

○부동층 비율 1년 사이 최고치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부동층 비율(24.6%)이 본보와 KRC가 지난해 12월 27일 17대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4명 가운데 1명이 부동층으로 조사된 것.

특히 30대 여성(33.2%)과 40대 여성, 50대 여성(각 26.5%)의 부동층 비율이 높았다. 이전 여론조사에서 부동층 비율이 20%가 넘게 나타난 것은 2월 27일(20.6%)과 4월 28일(21.9%) 두 번뿐이다. 지난달 실시한 4차례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11.5∼16.7%였다.

지난달 24일 조사(16.7%)와 비교하면 부동층은 7.9%포인트 늘었다. 지지율 1∼6위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달 24일에 비해 하락한 수치를 모두 합치면 8.2%포인트로 부동층 증가폭과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KRC 측은 이에 대해 “검찰이 BBK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데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유권자들이 최종 후보 선택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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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후보 확실히 결정했다”▼

李지지층 60.8%

鄭지지층 47.1%

昌지지층 41.9%

‘17대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적 투표 의향 층은 이번 조사에서 74.7%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 조사 때(78.6%)에 비해 3.9%포인트가 하락한 수치다.

KRC 측은 “최근 대선 정국이 정책 대결이 아닌 상호 비방이나 ‘BBK’를 둘러싼 정치 공방 등으로 혼탁해지면서 유권자들의 대선 관심도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지 후보별로는 이명박 후보 지지층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84.7%)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이회창(74.6%) 문국현(73.0%) 정동영(72.2%) 후보 지지층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56.5%)에서 적극적 투표 의향층이 가장 적었고, 60대 이상(90.4%)과 50대(88.9%)에서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81.1%)이 가장 많았고 이어 창조한국당(72.0%) 대통합민주신당(71.8%) 민주당(69.0%) 민주노동당(61.9%) 지지층 순이었다.

지지 후보 결정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결정했다’는 답변이 40.5%, ‘어느 정도 결정했다’가 20.9%였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37.9%였다.

지지 후보별로는 이명박 후보 지지층에서 확실하게 결정했다는 응답(60.8%)이 가장 많았고 정동영(47.1%) 이회창(41.9%) 문국현(34.1%) 후보 지지층이 뒤를 이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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