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기초수급 가장, 폐지 판돈 3만5000원 놓고 가… 8년째 나눔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부산 북구 덕천지구대 앞에는 현금 3만5000원과 김치 한 통이 담긴 상자가 조용히 놓였다. 편지에 이름 대신 자신을 장애가 있는 첫째를 포함해 세 아이를 둔 기초생활 수급 가정의 가장으로 소개한 그는 “올해는 폐지값이 떨어져 돈을 모으기 힘들었지만, 꼭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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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부산 북구 덕천지구대 앞에는 현금 3만5000원과 김치 한 통이 담긴 상자가 조용히 놓였다. 편지에 이름 대신 자신을 장애가 있는 첫째를 포함해 세 아이를 둔 기초생활 수급 가정의 가장으로 소개한 그는 “올해는 폐지값이 떨어져 돈을 모으기 힘들었지만, 꼭 필…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의 여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지 않았다는 ‘편파 수사’ 논란에 대해 “특검법상 시간적, 물적, 인적 관련성이 해당하지 않아 수사 대상이 안 된다고 봐서 이첩 사안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9일 박상진 특검보는 최종 수사 결과 발표 후 이어진…

KT의 소형기지국(펨토셀) 관리 부실로 1300만 가입자의 정보가 유출될 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이용자에게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KT에 1300만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더라도 위약금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KT의 과…

국가핵심기술 등이 포함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부 자료 2800장을 무단으로 빼돌린 전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직원은 이직을 앞두고 회사 핵심 기술 자료를 계획적으로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정영주)는 29일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국방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으로 병력을 출동시킨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중장)과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중장)을 파면했다. 여 전 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다. 이들과 내란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곽종근 전 육군…
경찰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닌 뇌물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혐의를 적용하면 공소시효가 이달 완성돼 31일까지 검찰에 송치해야 하지만 뇌물의…

올해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1988년 국민연금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내년부터는 국민연금 보험료(내는 돈)가 단계적으로 인상돼 1470조 원을 돌파한 기금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금 재정의 고갈을…

최근 금 투자 열풍이 확산하면서 해외 직구를 통한 귀금속 구입이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세관 당국은 국내 반입 과정에서 예상보다 높은 세금이 부과될 수 있어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인천공항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

지난해 국내 사망자 10명 중 8명은 암이나 심장질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한 고령화로 만성질환 진료비는 연간 90조 원을 넘어섰고, 65세 이상 고령층의 1인당 진료비는 551만 원에 달했다. 질병관리청이 29일 발표한 ‘202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29일 오후 경남 창원 해군잠수함사령부에서 열린 대한민국 해군 1호 잠수함인 장보고함(1200t급) 퇴역식에서 역대 함장과 승조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보고함은 1992년 우리 해군이 인수해 33년간 지구 둘레 8바퀴 반(약 61만5000km)을 항해하는 동안 단 한 차례의 …

한국 인구의 5%는 통화하거나 문자를 보낸 사람이 한 달에 20명 미만이거나 통화나 문자 발신 건수가 500회 미만인 ‘교류 저조층’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로 분류할 수 있는 계층의 생활 특성이 분석된 것은 처음이다. 29일 국가데이터처는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관심 …

“제대로 된 의자도 하나 살 수 없는 사회가 과연 제대로 된 사회인가?” 1970년대에 미국 뉴욕에서 텍사스 외곽 외딴집으로 이사 간 미국 예술가 도널드 저드(1928∼1994)는 당시 푸념하듯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이 글을 쓸 무렵 저드가 살았던 텍사스 마파는 농업 지대였다가 1…

“단순한 도시나 주택이 아니라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26일 경기 남양주시 다산지금 행복주택(A5) 커뮤니티 공간인 ‘경기 유니티’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으로 취임 100일을…

“대호군(大護軍) 장영실이 만든 안여(安輿·임금이 타는 가마)가 견실하지 못하여 의금부에 내려 국문하다.” 조선의 대표적인 과학자 장영실은 ‘조선왕조실록’ 세종 24년(1442년) 3월 16일에 실린 이 기록을 끝으로 역사에서 자취를 감췄다. 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

영화 팬들에겐 “성지순례 장소”로 꼽혔던 경기 파주시 ‘명필름아트센터’가 내년 2월 1일 운영을 종료한다. 2015년 5월 1일 운영을 시작한 뒤 11년 만이다. 영화 제작사가 직접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극장이었던 만큼, 영화계 안팎에선 안타깝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명필름아트센터…

“제약 시에 혹 다른 재료나 순정하지 않은 약재를 섞어 사람을 속이고 이득을 취하는 자가 있다면 향중(鄕中)의 공의로 고역(苦役)에 충정한다.” 조선시대 경북 영주의 지방 의국(醫局)이었던 제민루(齊民樓) 운영 규칙 가운데 하나다. 당시에도 양질의 약을 제조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

“국민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장막 뒤에서 불법적으로 국정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2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 이렇게 판단했다. 특검은 또 “대통령 배우자가 역사책에서나 볼 법한 현…

“단순한 집을 넘어, 공동체 문화를 잇는 공간 혁신입니다.”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경기 남양주시 다산지금 A5 경기행복주택 단지에 19일 문을 연 민관 협력형 커뮤니티 공간 ‘경기 유니티’를 이렇게 소개했다. 집 가까운 곳에 생활 밀착형 공간을 새로 조성하고, 행복한 일…
![[단독]‘얼굴 없는 천사’ 늘었다… 익명 기부 5년새 최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2/30/133059526.1.jpg)
경북 지역을 덮친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 복구가 한창이던 4월 울산 북구의 한 봉사단체에 80대 할머니가 찾아왔다. 손에는 10만 원이 든 봉투가 들려 있었다. 기초생활 수급자인 그는 기초연금과 노인 일자리 수당을 아껴 모은 돈이라면서 “뉴스를 보다 마음이 쓰여 가져왔다”며 끝내 이름…

쿠팡이 30일 열리는 국회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1인당 5만 원 상당의 피해 보상안을 29일 발표했다. 보상금을 ‘쿠팡 생태계’ 안에서만 쓸 수 있는 구매이용권으로 지급하면서 이마저도 쿠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은 5000원에 불과해 ‘꼼수 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