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파열, 운동선수만 발생한다?

  • 입력 2015년 3월 23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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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유명 운동선수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오랫동안 전력에서 이탈한 경우를 한 번쯤 봤을 것이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 선수도 현역 시절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굉장히 고생한 케이스 중 하나. 이렇듯 십자인대는 운동선수들에게 굉장히 취약한 부위다.

그렇다고 십자인대 부상이 운동선수들에게만 위험한 것은 아니다. 사용하지 않던 근육이나 인대는 일상생활에서도 급격한 활동으로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도 충분히 위협적이며, 부상이 심할 경우 수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2·30대 젊은 남성들이 가장 조심해야한다. 한 병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2011~2013)간 무릎십자인대파열로 내원한 진료인원 2,161명 가운데 20대 남성이 28.2%(610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남성이 18.9%(408명)로, 전체 환자의 47.1%(1,018명)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십자인대는 무릎 내 위치한 X자 모양의 인대로 무릎 관절의 안정성과 움직임을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한다. 부위에 따라 전방과 후방 십자인대로 나뉘는데,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며 후방십자인대는 반대로 무릎이 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는다. 이런 십자인대가 외부의 강한 충격을 받아 파열되거나 끊어져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십자인대파열이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운동 중 무릎에서 ‘툭’하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있거나 무릎 관절이 어긋난 느낌이 든다. 또 24시간 이상 무릎이 붓거나 쪼그려 앉기가 힘들고 정상적인 걸음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엔 빠른 치료가 중요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십자인대의 불안정성으로 관절 연골판의 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확실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서울통증의학과 고원혁 원장은 “십자인대손상을 방지하려면 평소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 무릎의 불안정성을 보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며 “운동 전 허벅지와 대퇴사두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위를 중점적으로 스트레칭 하는 것도 십자인대 파열의 예방법”이라 조언했다.

< 제공 : 메디컬티비 www.medical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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