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내 무선 헤드셋, 엑스박스에는 연결 안 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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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4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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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등 여러 대의 콘솔을 보유하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대 콘솔을 보유한 경우, 게이밍 헤드셋을 고를 때 골머리를 앓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기기마다 지원하는 무선 오디오 연결 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잘 모르고 막상 제품을 구매한 뒤에야 호환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돼 낭패를 겪는 일도 있는데요. 질문을 보내주신 kjhXXXX님의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콘솔 게임을 즐길 때 사용하려고 무선 게이밍 헤드셋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스테이션5에서는 문제 없이 작동을 하는데, 엑스박스 시리즈 X에서는 USB 동글을 연결해도 작동을 안 합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일부 내용 편집)

출처=셔터스톡

독자 무선 오디오 규격 채택한 엑스박스, 전용 제품 필요해

엑스박스 시리즈 X는 분명 좋은 콘솔 게임기지만, 무선 헤드셋 연결에 있어서는 플레이스테이션5나 닌텐도 스위치 같은 다른 콘솔 게임기와 비교해 다소 까다로운 게 사실입니다. 이는 엑스박스가 USB 오디오나 블루투스를 전혀 지원하지 않고 오직 엑스박스 자체 무선 규격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다시 말해 엑스박스에서는 오직 이 자체 규격을 지원하는 전용 제품이나 호환 제품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플레이스테이션은 일반적인 USB 오디오 방식을, 스위치는 USB 오디오와 블루투스 연결을 모두 지원하기에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제품과 문제 없이 호환이 가능합니다.

엑스박스가 채택한 자체 무선 규격은 와이파이로 기기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무선 통신 방식인 ‘와이파이 다이렉트’의 일종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덕분에 블루투스 등 기존 무선 연결 방식보다 낮은 레이턴시를 보장하는 등 장점도 있습니다.

무선 헤드셋 구매 전 엑스박스 호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진은 엑스박스, USB 오디오, 블루투스를 모두 지원하는 \'아크티스 노바 프로 와이어리스 X\' / 출처=스틸시리즈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제한되는 면도 있어서 사연과 같은 불편 사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기존에 문제 없이 쓰던 범용 무선 헤드셋을 놔두고, 엑스박스 전용 제품이나 호환 제품을 따로 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엑스박스에만 연결할 목적으로 헤드셋을 구매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다른 콘솔 게임기도 같이 쓸 목적이라면 이는 특히 골머리를 앓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럴 때는 엑스박스를 지원하는 동시에 USB 오디오나 블루투스 등 다른 연결 방식도 모두 지원하는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스틸시리즈의 ‘아크티스 노바 프로 와이어리스 X(Arctis Nova Pro Wireless X)’ 같은 제품이 있습니다. 엑스박스 미호환 제품인 ‘아크티스 노바 프로 와이어리스(Arctis Nova Pro Wireless)’와 달리 제품명 끝에 X가 붙습니다.

엑스박스 무선 헤드셋 / 출처=마이크로소프트

하지만 이런 만능 제품들은 그만큼 가격대가 높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좀 더 저렴한 해법을 원한다면 차라리 그냥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는 헤드셋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엑스박스 자체는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지 않지만, 엑스박스와 연결된 TV에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무선 오디오 출력이 가능합니다. 다만 엑스박스에 직접 연결된 게 아니기 때문에, 엑스박스가 지원하는 입체 음향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겠습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it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IT동아 권택경 기자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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