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회적 고립·외로움…‘○○○’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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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6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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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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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유전적 영향과 관계 없이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둥 심혈관 연구소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저장된 46만4773명의 데이터를 12년 3개월 동안 추적 분석했다.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56.5세, 성별 비중은 남성 45.3%, 여성 54.7%였다.

연구 결과, 사회적 고립 상태거나 외로움 지수가 높은 사람들은 심부전 위험 수치가 높아졌다. 특히 사회적 고립 상태에서 외로움을 크게 느낄수록 위험도는 더 높아졌다.

연구팀은 ‘사회적 고립’은 유대가 거의 없거나 객관적으로 혼자 있는 상태로 정의했다. 가족·친구·공동체와의 접촉 빈도를 0~3점으로 나눠 설문했다. ‘외로움’은 자신의 소통 욕구와 실제 소통 정도 사이의 불일치로 인해 발생하는 고통으로 규정했다. 2가지 질문, ‘외로움을 자주 느끼는가?’와 ‘얼마나 자주 가까운 사람에게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가?’를 총 10점 만점으로 체크해 결괏값이 14점 이상일 경우 외로움을 크게 느낀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점점 사회적 고립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많아질 것”이라며 “의학계에서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심부전 질환과 연결된 사회적 결정 요소로서 인식하고 고립 예방 전문가 양성 등 ‘사회적 처방’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나 작은 공동체를 넘어서 공중 보건 차원에서 체계적인 예방법이 필요하다”며 “사회성 훈련, 사회화를 목표로 한 심리 치료법 개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심장학회(JACC) 저널’과 미국 건강 매체 ‘헬시데이(Healthyday)’에 게재됐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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