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과하게 섭취한 남성, 탈모 위험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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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0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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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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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나 스포츠음료, 에너지드링크, 주스 등 가당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탈모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탈모는 유전적 영향을 가장 크게 받지만, 식습관에 따라서도 탈모가 촉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칭화대 연구팀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18~45세 중국 남성 1020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흡연·음주 여부 △탈모 관련 가족력 △수면 시간 △신체 활동 등을 조사했다. 참가자 가운데 탈모가 상당히 진행됐거나 일부 진행된 이들은 592명이었다.

분석 결과, 가당 음료를 매일 한 잔 이상 마신 남성은 전혀 마시지 않은 남성에 비해 탈모를 경험할 가능성이 42%나 더 높았다. 또 남성형 탈모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가당 음료를 1.7배가량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 환자 그룹의 주간 가당음료 섭취량은 평균 4293mL에 달했다. 반면 탈모가 아닌 그룹은 2513mL의 섭취량을 보였다.

이외에도 튀김류와 패스트푸드, 당이 많은 디저트, 야채를 거의 먹지 않는 식습관 등이 남성형 탈모의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면시간이 부족하고 정신적 불안을 경험한 남성들도 비교적 빠른 속도의 탈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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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가당 음료의 높은 당 함량이 혈청 포도당 농도를 증가시키고, 모낭의 각질 형성 세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더 많은 조사와 증거가 수집돼야 할 것이라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과거에도 식습관에 따라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당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은 ▲아연 ▲비타민B 등 모낭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필수 영양소와 단백질이 부족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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