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에 염증 있으면 출혈 가능… 치석 적을 때 받으면 통증 적어
치석 쌓이면 잇몸뼈도 내려가… 스케일링 후 치간칫솔 사용을
서울시청서 구강보건의 날 행사… “구강용품 받고 퀴즈 풀어봐요”

서울시치과의사회는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서울시청에서 구강용품과 구강상식을 전달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구강보건의 날과 관련된 간단한 퀴즈를 푸는 퀴즈대잔치도 연다.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치과의사회 홈페이지 구강보건의 날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잇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서울시치과의사회 차가현 부회장과 조서진 홍보이사의 도움말로 함께 풀어봤다.
스케일링은 1년에 한번 보험 혜택이 있다(△)
스케일링을 하면 미백효과도 있다(X)
아니다. 치아나 보철물에 부착된 치석과 같은 딱딱한 침착물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제거되어 치아가 이전보다 밝아 보일 수 있지만 치아를 하얗게 해주는 미백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치아미백은 약제를 사용해 누렇게 침착된 치아를 하얗게 하는 것으로 스케일링과는 다르다. 또 미백은 주로 보이는 앞니들을 시술하는 반면 스케일링은 치석이 잘 생기는 치아 안쪽 면에 하는 시술이다.
스케일링 시 통증이 생기고 잇몸에 피가 나오는 게 정상이다(○)
그렇다. 치아 주변으로 음식물 찌꺼기와 치석이 쌓이면 이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잇몸이 붓고 피가 날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엔 치아 주위 조직과 잇몸 뼈가 세균에 감염되어 손상되는 치주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치아 스케일링은 치주병 예방 및 초기 치주병 치료에 매우 중요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스케일링 후 2∼3일 정도 잇몸에서 피가 나올 수 있으며, 이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던 치석이 제거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출혈이다. 치석이 적을 때 스케일링을 받아야 통증과 출혈이 거의 없다. 통증이 부담되면 마취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진다(X)
아니다. 치아 사이사이에는 잇몸이 차 있는데 치석이 쌓이다 보면 잇몸뼈도 내려가고 잇몸도 내려간다. 잇몸이 내려간 곳에 치석이 붙어 있으면 치아 색깔과 비슷해서 잇몸이 없는 줄 잘 모르다가 치석을 떼어냄과 동시에 휑하니 잇몸이 비어 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치석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이지 치아가 벌어진 것이 아니다. 많이 쌓인 치석을 제거하지 않으면 치아 사이 공간은 점점 치석으로 더 채워진다. 스케일링 후에는 칫솔질을 꼼꼼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면 잇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치아에 금이 가면 스케일링을 피해야 된다(X)
아니다. 치아에 금이 갔다고 스케일링을 피해서는 안 된다. 치아에 금이 가있다면 씹을 때 통증이 있다. 그런 경우 신경치료와 크라운 치료가 필요하며 치아 뿌리까지 금이 가 있는 경우는 발치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스케일링은 초음파로 치아에 붙어 있는 치석을 떼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스케일링으로 인한 자극이 치아 파절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힘들다.
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