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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동네 가게서도 로봇이 서빙하고 AI가 전화받네”

입력 2022-05-25 14:21업데이트 2022-05-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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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돕는 IT기술 확산 빅테크나 첨단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IT 기술이 일손이 부족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외식업 수요 증가와도 맞물려 어렵고 복잡하게 여겨지던 IT 기술이 동네 가게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며 대중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상공인 대상 IT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 및 출시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은 KT다. 영업 중 사람이 대응하지 못하는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주는 서비스인 ‘AI 통화비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권정보를 제공하는 ‘잘나가게’ 등이 대표 서비스로 꼽힌다. ‘AI 통화비서’는 KT AI의 능동복합대화 기술을 적용해 복잡한 문의에 대한 답변과 예약, 주문까지 처리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약 7개월만에 3만 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잘나가게’ 서비스는 통신 기지국 데이터, 카드사 소비 데이터, 배달앱 통신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일종의 ‘장사 코치’ 기술이다. 가게 주변의 성/연령/시간대별 유동인구·직장인구·거주인구 정보를 제공하고 경쟁가게의 위치와 영업기간, 업종별 총 매출 등 다양한 상권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2020년 말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10만 업장에서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코로나 엔데믹 이후 늘어나는 소규모 자영업자를 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특화 상품을 2일부터 선보였다. LG유플러스의 빅데이터 기반의 상권분석 서비스에서는 특정 상권에 대한 요약정보, 신규 사업장 리스트, 동일업종 월평균 매출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 엔데믹 분위기가 확산되며 SOHO(소규모 자영업) 창업자가 서서히 늘고 있고, 휴면 전환됐던 사업장들도 영업재개에 나서는 등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AI 기능 등을 이용해 각종 매장 내에서 서빙업무를 도와주는 ‘서빙로봇’도 확산 중이다. 2019년 11월 국내 최초로 민간 식당에 렌탈프로그램 형태로 자사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를 보급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상용화 이후 최근까지 전국 500여개 이상의 매장에서 630여대의 딜리플레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500여개 매장 중 80%에 해당하는 400여개 매장은 프렌차이즈 직영점과 같은 B2B 계약이 아닌 개인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 B2C형태로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40대 이상의 점원 및 사장이 적극적으로 로봇을 이용하는 등 ‘디지털 리터러시’에서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로봇을) 이용하는 분들은 40대 이상의 사장님·점원들이었다”며 “이런 점원들의 터치 등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로봇에 (과거보더 넓은) 10.1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 중”이라고 밝혔다.

AI와 플랫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래의 수요를 예측하며 매출 확대를 돕는 스타트업도 성장 중이다. 스타트업 ‘테이블메니저’는 예약 전반의 과정과 고객관리 등을 제공하는 예약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중인 ‘수요예측 AI’를 토대로 미래에 빌 것으로 예상되는 자리수를 계산해 해당 자리를 이용할 수 있는 ‘예약상품권’을 판매 중이다. 테이블메니저 측은 “예약상품권을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1년여 간 도입한 결과 올해 3월의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4% 올랐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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