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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R&D 부문 투자 대폭 확대… 신약 개발 ‘순항’

입력 2021-09-27 03:00업데이트 2021-09-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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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최근 몇 년간 신약 개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개편·확충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등 R&D(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일동제약은 회사 전체 매출액의 14%에 해당하는 786억 원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만 484억 원을 신약 개발에 투자하며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당뇨치료제 후보물질 IDG16177이 올해 독일에서 임상 1상에 돌입했으며 올해에만 신약과 관련된 관련 국내외 특허 7건을 등록하는 등 다양한 개발 과제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 다수의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신약 특허권 확보, 기술 이전 등에 유리한 조건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을 뿐 아니라 일동제약그룹 내 계열사로 신약 개발 전문회사 ‘아이디언스’, 임상약리컨설팅 전문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신약디스커버리 전문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 등을 잇달아 설립 혹은 인수해 체계적인 R&D를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이 가운데 아이디언스는 일동제약이 발굴한 PARP 저해 기전의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에 대한 임상 1b/2a상을 진행 중이다.

당뇨병 치료제 등 유망 신약 과제 다수 진행


현재 일동제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등 간 질환 치료제 △고형암 치료제 △노인성 황반변성, 녹내장 등 안과 질환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과 관련한 다수의 유망 신약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과제인 ‘ID11014’(후보물질명 IDG16177)와 NASH 치료제 신약 과제인 ‘ID11903’은 현재 글로벌 임상 진행 단계에 있다. 신속한 프로젝트 진행, 기술 수출 및 파트너 확보, 오픈이노베이션 등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 현지의 전문 기관을 통해 임상시험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특히 고혈당 시에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약물 투여로 인한 저혈당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동물실험 결과 IDG16177은 유사 계열의 경쟁 물질에 비해 10배 낮은 용량에서도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으며 독성문제 등 안전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어 상용화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IDG16177은 독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이 기대하는 또 하나의 신약 과제인 ‘D11903’ 역시 순조롭다. ID11903은 파네소이드X수용체(FX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FXR 작용제 기전의 N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연구과제다.

FXR는 세포 내의 핵에 존재하는 수용체들 중 하나로 간에서의 지질 및 당 대사, 담즙산의 생성 및 배출, 염증 반응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D11903의 신약 후보물질은 간에서의 지방 축적, 염증 및 섬유화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담즙산의 대사를 조절해 NASH를 개선한다. ID11903과 관련한 생체 외(in vitro) 연구 및 질환동물모델 연구 결과, FXR 작용제로서의 약물 효력 및 표적 선택성, 간 섬유화 억제 및 NASH 개선에 대한 효과 등이 유의미하게 확인됐다.

일동제약은 연내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ID11903과 관련한 비임상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뿐 아니라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를 위해 ‘ID11903’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미국 등 해외에서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투자 유치-오픈이노베이션 적극 추진


일동제약은 원활한 R&D 추진을 위해 외부와의 파트너십,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한계가 있고 성공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시장성과 성공 가능성을 기준으로 가능한 한 많은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대신 임상 진입에 필요한 제반 작업은 전문 업체에 맡겨 속도는 물론이고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일동제약은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진행 상황이 순조롭고, 국내외 제약사와 투자회사 등으로부터 관련 문의 및 제안이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입장이다. 또 올 초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신약 개발에 필요한 1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해 R&D 활동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자체 수행은 물론이고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하는 한편 진행 상황에 따라 라이선스 아웃,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수익 실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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