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전국 소나기…장마 7월초 시작해 8월초까지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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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3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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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8.29/뉴스1 © News1
수도권 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8.29/뉴스1 © News1
22일 오후 9시 기준 장마전선(빨강색 반원과 파란색 삼각선이 번갈아서 그려진 것)이 우리나라 남동쪽, 일본 남쪽으로 많이 내려가 있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 © 뉴스1
22일 오후 9시 기준 장마전선(빨강색 반원과 파란색 삼각선이 번갈아서 그려진 것)이 우리나라 남동쪽, 일본 남쪽으로 많이 내려가 있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 © 뉴스1
25일까지 전국에서 장마 같은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 기준으로는 이번 주에만 네 차례 비 소식이 있다. 이맘때 시작했던 장마는 7월에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장마는 2017년 이후 처음이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가 이어진다. 23일 낮부터 밤 사이 경기 일부와 강원 영서, 충청, 전라, 경북 북부 내륙 등 곳곳에 5~40㎜의 소나기가 내린다.

24일은 낮부터 밤 사이 경기 일부와 강원 내륙 산지, 충청, 전라, 경북 북부 내륙 등에 5~2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인 25일에는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충청, 전북, 전남 북부, 경북 북부 내륙 등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다.

이처럼 비가 잦은 것은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낮동안 데워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아메리카에 커다랗게 발달한 기압능이 중위도 지역(북위 40~50도) 공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가로 막고 있다”며 “평소라면 동쪽으로 빠져나갈 북쪽 찬 공기가 강하게 발달한 티베트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까지 밀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나기는 장마와 무관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 상층의 북쪽 찬 공기가 따뜻한 지표면과 부딪치다보니 지상 저기압이 자주 발달했고 이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비를 뿌리고 장마전선의 북상도 늦추고 있다.

그렇다면 장마는 언제쯤 올까. 올해 장마는 7월 초에 시작하는 ‘지각 장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보고 있다. 지난 3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인 제주 6월19일, 남부 23일, 중부 25일보다 일주일 이상 늦은 셈이다.

서울에서 7월 장마는 2017년, 남부에선 2014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중부 기준 장마 기간이 평균 31.5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장마는 8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올 장마가 늦어지는 것은 북쪽 찬 공기 힘이 강해 장마전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이 더디기 때문이다. 22일 오후 9시 기준 장마전선은 일본 남쪽 오키나와 부근에 걸쳐있다.

다만 제주도는 주말쯤 장마가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제주도에는 27일 밤부터 28일 사이 비가 내린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27~28일 일시적으로 북상할 가능성 있다”면서 “수치모델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계속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소셜미디어에서는 미국 날씨앱인 아큐웨더와 날씨 방송서비스 웨더채널 등이 24일 오전까지 ‘맑음’으로 나와있다며 이번에도 기상청 예보가 틀리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 측은 그러나 해외앱보다 기상청 제공 예보의 정확도가 더 높다고 본다. 수치예보모델을 그대로 제공하는 해외앱과 달리 기상청 예보는 예보관의 경험과 최근 관측현황을 분석해 수치모델이 놓친 부분까지 반영한 결과물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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