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씻기·마스크로 감기 처방 71% ‘뚝’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26일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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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케어, 'UBIST' 통해 코로나19 분석 자료 발표
소아과·이비인후과 처방 감소세 뚜렷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영향으로 감기 발병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유비케어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코로나19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유비케어는 자사의 원외처방통계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UBIST’(유비스트)를 통해 도출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4월 3개월 간의 데이터다.

분석 결과, 4월 급성비인두염(감기) 관련 처방이 전년 동기 대비 71% 줄어, 각종 질병들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종전의 증가세를 유지한 고혈압(13%↑)이나 당뇨(14%↑), 아토피 피부염(3%↑) 등 기타 만성질환들의 처방 건수와는 대비되는 결과다.

상급종합병원 이용률도 줄었다. 상급종합병원의 처방액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며 줄어들다가 4월 11%까지 감소했다. 이는 상급종합병원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거나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의해 일시적으로 병원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에 따라, 환자들이 종합병원이나 지역 의원으로 발길을 돌린 영향으로 보인다.

또 3월22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4월 들어 원외처방액이 전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에서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차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처방조제 총액과 처방 건수가 3월과 4월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특히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처방조제액 총액 기준 52%, 처방건수 기준 76% 급감했다. 이비인후과 또한 각 52%, 63%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반면, 피부과와 마취통증의학과 등 감염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진료과는 2~4월 기존의 상승 곡선을 무난하게 유지했다.

연령별 병원 방문 경향을 보면, 3월과 4월에 10대 이하에서 처방건수가 각각 67%, 76%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어린이집, 유치원 휴원 및 전국 학교 개학 연기 등으로 집단생활이 줄어들면서 유행병 확산 예방 효과가 있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병원 기피 현상도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파악된다.

반면, 3월 60대 이상에서 처방건수가 5% 감소하는 동안 처방량은 4% 상승했다. 병원 방문횟수를 줄이기 위한 장기 처방이 늘어났음을 유추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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