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혁신신약 파이프라인 19개 확보… 미래 성장 밑거름 공고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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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유한양행은 20일 창립 91주년을 맞았다.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기업의 미래 성장 토양을 다져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연구개발(R&D) 부문에서의 확대 전략이 두드러진다. 유한양행은 2016년 R&D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160억 원 늘렸고, 올해도 그러한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몇년간 회사의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와 신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분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2015년 9개였지만 2017년 현재 19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단기적인 이익 성장에만 몰두하지 않고 앞으로의 노력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부분에 특히 역점을 두고 있다”며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선행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사명으로, 이는 미래의 희망이 된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R&D를 더욱 강화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천명했다. 단기적인 이익 창출을 넘어 적극적인 R&D 투자와 소비자 지향 투자 강화로 장기적인 발전과 미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지속해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R&D·오픈이노베이션 성과 도출 기대

유한양행이 최근 지속해 온 연구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확대 성과가 올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은 향후 글로벌 신약 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면역항암제 분야의 R&D를 확대하고 있다. 작년 미국 소렌토와 함께 설립한 R&D 기반 합작법인 이뮨온시아가 그 첨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뮨온시아는 2016년 9월 설립 절차를 마치고 올해 본격적인 면역항암제 개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뮨온시아가 개발하는 첫 번째 면역체크포인트 항체의 임상 돌입도 올해 말을 기점으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이노베이션 성과의 또 다른 대표적 파이프라인이 올해 초 임상에 진입한 3세대 돌연변이형 EGFR 억제제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이다. YH25448은 제노스코(Genosco·오스코텍 자회사)로부터 2015년 7월 기술 도입한 제품으로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에서 유한양행은 세브란스 암병원과 기존 제품(아스트라제네카의 오시머티닙)보다 약효와 부작용이 개선되었다는 YH25448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전임상에서는 뇌에 약물 투과율이 높고 뇌전이에 대한 강력한 항암 효능이 확인되어, 향후 뇌로 전이된 폐암환자의 치료제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이 매우 우수하여 피부발적이나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어 폐암환자의 치료제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 임상연구자인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YH25448은 향후 오시머티닙(타그리소)과 경쟁이 기대되는 약물”이라고 평가했다.

유한양행은 1월부터 YH25448에 대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해 2018년 상반기 가시적인 시험 결과를 도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기술 수출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나아가 제노스코와는 연구협력을 확대하여 4세대 EGFR 억제 항암제 및 신규 키나제 억제 항암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제넥신과의 체내지속형 기술(HyFc)을 자체 신약 후보물질과 결합한 바이오 신약 YH25724도 있다. YH25724는 이중 작용 단백질 바이오신약으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을 1차 적응증으로 연구개발 중인 약물이다. 만성간질환의 주요 원인 중 비만 및 대사질환 환자의 증가에 따른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의 유병률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시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향후 당뇨 및 비만 등 다양한 대사질환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 또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과 전임상 및 임상연구 진행 예정을 앞두고 있어 향후 유한양행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장기·중단기적 시장지향 R&D 지속 확대해 나갈 것

유한양행은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확대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퍼스트 제네릭 출시 및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해외 라이선싱 강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R&D 역량 시스템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앞으로도 연구활동의 전략적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국내외 의약연구 분야의 허브로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유망 벤처기업 및 대학 등과의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한양행의 R&D 전략인 오픈이노베이션은 국내 벤처기업이나 대학과의 R&D 협력 강화와 해외 거래처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R&D 투자 확대 및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장기적인 발전 과제인 혁신신약 연구부문의 투자뿐만 아니라 중단기적인 시장 창출을 위한 복합제 개량신약에서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 및 가격, 두 가지 질환을 동시에 잡아 매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복합제 시장에서 유한양행은 2014년 출시된 듀오웰을 비롯해 작년 출시된 로수바미브와 모노로바 등이 대형품목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고, 지속적으로 순환기 및 내분비 관련 복합제를 개발 출시하며 시장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유한양행#r&d#연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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