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진료 종합병원 89곳중 80곳 ‘1등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 25곳-경기 21곳-영남 17곳
충청 7곳-호남 6곳으로 편차 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폐암 치료는 어느 병원에서 받는 게 좋을까. 국내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서는 대체로 우수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3차 폐암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 89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중 80곳(89.9%)이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42곳은 모두 1등급이었다. 이는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폐암 환자 10명 이상을 진료한 병원을 대상으로 진단과 수술은 정확했는지, 항암치료는 적절했는지 등을 평가해 5개 등급으로 매긴 결과다.

이번 평가에서 1등급 의료기관 수는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의료기관이 몰려 있는 서울과 경기는 각각 25곳, 21곳에 달했다. 경상 지역도 17곳으로 많은 편이었다. 반면 충청은 7곳, 전라는 6곳이었고, 강원과 제주 지역은 각각 2곳에 불과했다. 1등급 의료기관 현황은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료원 강원대병원은 3등급을, 한일병원 한양대구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광주기독병원은 4등급을 받았다. 최하위인 5등급을 받은 곳은 가톨릭대성바오로병원, 동국대경주병원, 청주성모병원 등 3곳이다. 2등급을 받은 곳은 없다.

폐암은 암이 진행되기까지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그렇다 보니 폐암의 5년 상대 생존율(2010∼2014년 기준)은 25.1%로 췌장암(10.1%) 다음으로 낮다. 폐암 환자 4명 중 3명은 5년 안에 숨진다는 의미다.

폐암 환자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이었다. 60대 34.8%, 70대 33%, 50대 20.2% 순이었다. 남성 환자 비율은 69.7%로 여성 환자(30.3%)의 배가 넘었다. 남성의 흡연율이 여성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박병준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여성 환자 10명 중 9명은 비흡연자인 만큼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45세 이상이거나 폐암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폐암치료#종합병원#진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