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세대 이동통신시대’ 선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3일 05시 45분


SK텔레콤이 7월2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개최한 증강·가상현실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서비스 주제포럼에 참석한 국내 개발자들이 혁신적인 IT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7월2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개최한 증강·가상현실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서비스 주제포럼에 참석한 국내 개발자들이 혁신적인 IT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구글·MS와 증강·가상현실 관련 포럼 개최
글로벌 5G 네트워크 청사진·표준방안 제시
노키아와 함께 지난 6월 5G R&D 센터 개소

5세대(5G)이동통신 시대를 앞두고 국내 1위 기업 SK텔레콤이 기술·서비스 선도에 나선다. 2020년경 상용화를 목표로 한 5G는 4G롱텀에볼루션(LTE)보다 100배 빠른 최대 100Gbps, 체감 1Gbps의 속도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초고해상도·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한 무선 영상 서비스가 일반화되고, 홀로그램이나 무안경방식 3D영상 등의 서비스도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5G시대 선도를 위해 증강·가상현실 서비스 발굴에 적극 나서는 한편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네트워크 표준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하고 선행 기술개발 및 생태계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 미래형 서비스 발굴에 총력

SK텔레콤은 최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 증강·가상현실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서비스 포럼을 개최했다. 선도 기술개발과 5G시대 대표 미래형 서비스 발굴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SK텔레콤은 상생공간 ‘T오픈랩’과 연계해 관련 생태계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미 2012년부터 증강현실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5월 미국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컨퍼런스’(I/O)에서 ‘T-AR for Tango’를 소개했다. 구글 I/O에서 국내 기업과의 기술 협업 사례가 소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공간인식이 가능한 ‘Tango’ 단말에 SK텔레콤이 개발한 증강현실 플랫폼 ‘T-AR’을 결합해 3차원 공간을 분석하고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5G시대 서비스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며 “SK텔레콤은 한 차원 높은 실감형 멀티미디어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미래형 서비스도 콘셉트로 제시했다. 3월 스페인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에 전시해 눈길을 끈 로봇이 그 주인공. 사람과 센서가 연결된 로봇으로, 사람이 움직이는 즉시 똑같은 자세로 움직여 5G의 초저지연 속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SK텔레콤은 또 단순 기술개발이나 서비스 시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5G 네트워크 청사진과 표준 방안을 제시해 왔다. 2월에는 중국에서 열린 국제 통신 표준화 단체 ‘3GPP’ 회의에서 5G 네트워크 진화 방향과 청사진을 담은 아키텍처(시스템 구조 및 설계)를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의에서 5G 관련 네트워크 구조와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SK텔레콤은 5G의 시스템 구조를 ‘서비스·플랫폼·초고속인프라’ 3개 체계로 분류했다. 또 ▲고객 경험 ▲연결성 ▲지능화 ▲효율성 ▲신뢰성 등 5가지 가치를 차세대 통신에서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 글로벌 기업과 제휴해 5G기술 개발

SK텔레콤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과 손잡고 단순 개념 제시를 넘어 실질 기술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MWC에선 삼성전자와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7.55Gbps의 세계 최고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 30∼300GHz의 초고주파 대역인 밀리미터파는 데이터 송·수신 거리에 따른 전파 감쇄로 장거리 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양사는 시연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냈다.

6월에는 에릭슨과 5G 핵심기술인 ‘초저간섭 스몰셀’ 시연에 성공했다. 스웨덴 시내 실제 사용환경에서 LTE와 5G 기지국이 혼합된 환경을 설정하고, 움직이는 이동 과정에서 ‘LTE-5G 기지국간 연동’에 성공했다. 기존 네트워크와 비교해 최대 215% 속도 향상 효과를 검증했다. 기존 5G 선행 기술이 LTE를 진화시킨 것인 반면, 초저간섭 스몰셀은 오직 5G 네트워크에서 구현되는 기술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텔레콤은 또 노키아와 6월 서울 강남구 노키아코리아 본사에 5G 관련 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한 ‘5G R&D 센터’를 열었다.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가 국내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5G 기술 R&D를 위한 공간을 국내에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연내 분당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 5G 기술 검증 및 시연을 위한 5G 네트워크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인텔과 LTE망에 ‘차세대무선랜’을 기폭제 및 보조망으로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는 ‘앵커-부스터 셀’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고, 쿠무네트웍스와는 MWC에서 5G용량 증대 핵심 기술인 ‘전이중통신’을 시연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장비·기술 업체들과 손잡고 차별화된 5G 선행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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