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아시아 2015>신장병, 부종 치료 백운당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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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4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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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과 12가지 씨앗 이용, 김영섭 원장 ‘이것이 침향이다’ 책 펴내

신장(콩팥) 질환은 현대 의학의 난치병 중의 하나로 꼽힌다. 5년에서 10년, 길게는 20년씩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백운당한의원(원장 김영섭,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은 침향과 더불어 오미자, 토사자, 구기자, 공사인, 라복자, 복분자, 정력자 등 12가지 씨앗을 이용해 신장병과 부종을 치료한다.

김영섭 원장은 전국에서 감사의 편지를 많이 받는다. 침향 치료에 의해 신장병이 완전히 낫게 돼 고맙다는 내용이다. 김 원장의 책장에는 그동안 치료했던 환자들의 임상기록이 꼼꼼히 정리돼 차트로 보관돼 있다.

김 원장은 “한의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은 적게는 5~10년, 길게는 20~30년 종합병원 등에 다니다가 온 사람이 많다”며 “처음에 치료병원의 의무기록 사본을 가져오게 하고, 투약 후 다시 그 병원으로 찾아가 검사하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침향은 1000년을 산다고 알려진 침향수 안에서 수백 년 동안 응결된 수지가 바로 침향이다. 침향 수지는 소나무의 송진처럼 상처입어 굳어진 것들로 300년 이상 묵은 것이 25~30% 정도는 돼야 효능이 있다.

1988년부터 침향을 연구한 김 원장은 <이것이 침향이다> 책을 펴냈다. 침향을 연구하다 보니 삼국시대 때부터 수입해 왕실에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불교에서는 최고의 공양품이었다. 조선시대 때는 임금만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백방으로 구한 침향을 12씨앗과 병행해 ‘한 사람이라도 건져보자’는 심정으로 만성(말기) 신부전증 환자를 지속적으로 치료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김 원장은 신장 치료를 두고 한방에 대한 불신의 벽도 인정한다. 그는 “신장병 환자 교류 사이트에 가면 ‘신장병환자는 한약 먹으면 죽는다’는 내용들이 많다”며 “물론 잘못 먹으면 죽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편견이 낳은 불신”이라고지적했다.

김 원장은 “한방은 시간은 걸리지만 신장을 단순히 하나의 장기로만 보지 않고 다른 신체기관들과 기능면에서 연결돼 있음을 고려해 상생과 상극을 가려 서로 보완하면서 완치, 근치한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문화원장이자 수필가이기도 한 그는 “신장병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하기가 상당히 어렵고 심해지면 당뇨병이나 빈혈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기적인 소변검사 등을 통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장 중요한 신장병 치료”라고 강조했다.

최영철 동아일보 주간동아 의학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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