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토 소장 “경제개발 부작용 공감하고 대안 내놓을수 있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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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주도한 핀토 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

알바로 핀토 숄트바흐 소장. UNDP 서울정책센터 제공
알바로 핀토 숄트바흐 소장. UNDP 서울정책센터 제공
“온실가스 감축과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은 양립하기 힘든 가치이기 때문에 선진국과 개도국이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10월 30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 집에서 만난 알바로 핀토 숄트바흐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은 ‘온실가스 감축은 선진국들이 개도국 발전을 막기 위한 수단’이란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온실가스 감축은 전 세계적인 과제이지만 반대로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장애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UNDP는 10월 31일∼11월 2일 ‘글로벌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주제로 열리는 ‘제4회 서울 과학기술포럼’에 처음 참여해 개도국 발전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선진국이 방출하는 온실가스 양을 가능한 한 줄여 개도국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 여유분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의 배출 책임을 개발도상국 스스로 인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핀토 소장은 “개도국이 경제발전의 양면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발전을 통해 얻는 것도 있지만 대기오염, 생활환경 악화 등을 깨닫게 해 스스로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도록 노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한 UNDP의 입장도 들어봤다. 핀토 소장은 “UNDP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만큼 원전을 지지하는 입장은 아니다”며 “UNDP가 원전 개발을 막거나 진흥할 권한은 없지만 각국이 처한 상황에 맞는 에너지원을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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