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팬택 “스마트폰 전쟁, 우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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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7일 07시 00분


애플과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내놓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면전을 벌이는 가운데 LG전자와 팬택도 자존심 회복을 위해 야심작 ‘옵티머스G’(왼쪽)와 ‘베가 R3’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사진제공|LG전자·팬택
애플과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내놓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면전을 벌이는 가운데 LG전자와 팬택도 자존심 회복을 위해 야심작 ‘옵티머스G’(왼쪽)와 ‘베가 R3’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사진제공|LG전자·팬택
■ 최강사양 신제품 출시…삼성·애플에 도전장

LG, 그룹사 총력 ‘옵티머스G’ 출시
데이터처리 40% 향상…해상도 쑥↑

팬택 ‘베가 R3’ 긴 배터리에 고사양
큰화면 불구 부피 줄여 한손 조작도

2012년 가을,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경쟁이 아이폰5의 글로벌 출시로 시작됐다.

삼성과 애플이 글로벌 시장에서 특허 법정공방까지 벌이며 전면전을 벌이는 가운데, 양사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다른 제조사들이 일제히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고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LG전자는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은 야심작 ‘옵티머스G’로 삼성-애플 양강 체제를 깨겠다고 나섰고, 팬택도 차별화를 외치며 대화면 스마트폰 ‘베가 R3’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3와 함께 아이폰5에 맞설 원투 펀치로 꼽히던 ’갤럭시 노트2‘를 26일 공개(아래 기사 참조)해 시장 수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옵티머스G-현존 최강 스펙, 문제는 낮은 인지도

LG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가전사다. 하지만 유독 스마트폰에서는 그동안 명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옵티머스G는 이런 LG가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제품이다.

옵티머스G의 별명은 ‘그룹폰’. 제품 개발에 LG전자 외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해 나온 것이다. 실제로 옵티머스G의 최대 강점은 ‘현존 최강’이라는 표현이 절대 과장이 아닌 괴물같은 스펙이다.

퀄컴의 차세대 쿼드쿼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S4 프로’를 탑재해 기존 쿼드코어보다 데이터 처리가 40%이상 좋아졌다. 자연 앱 구동속도가 빠르고 멀티태스킹 성능도 뛰어나다. 여기에 전력효율이 높아 오래 쓸 수 있고 그래픽 처리속도 역시 전보다 3배 빨라졌다. 해상도 역시 디스플레이에 ‘트루 HD IPS+’를 채택해 아몰레드보다 1.6배 높고, 내장 카메라는 무려 1300만 화소에 달한다.

이렇게 스펙 하나 하나를 따지면 타사 주력 스마트폰에 절대 뒤질 것이 없고, 오히려 훨씬 앞서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소비자의 구매 의사를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는 아직 스마트폰의 두 강자에 비해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LG에게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애플이 자랑하는 ‘아이폰팬’처럼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다.

● 대화면 스마트폰의 단점을 공략하라-베가 R3

스마트폰 시장에서 팬택은 꿋꿋하게 경쟁사 제품이 가진 빈틈을 공략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이번에 내놓은 베가 R3 역시 기존 대화면 스마트폰의 불편함에 착안, 그것을 극복하는 것을 제품의 콘셉트로 잡았다.

물론 베가 R3 역시 긴 배터리 수명, 쿼드코어 프로세서 등 최신 스마트폰이 갖추어야 할 고사양의 성능을 갖추었다. 하지만 팬택이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은 하드웨어의 장점보다는 사용의 편리함이다.

가장 크게 강조한 것이 5.3인치의 대화면이지만 한 손으로 잡고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이다. 제로 베젤(테투리)기술을 적용했고, 여기에 홈버튼과 뒤로가기 버튼을 화면에 넣어 부피를 줄였기에 가능하다.

그러나 미니 윈도우 등 새롭게 추가한 기능이 경쟁사의 최신 사용자환경(UI)에 비해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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