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근본적인 치료와 생활습관이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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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30일 10시 55분


아토피 환자, 꾸준한 아토피 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요해

과거의 아토피는 심각한 질병이 아니었다. 보통 어렸을 때 발병하여 성장하면서 증상이 완화되거나 치료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아토피는 ‘고통의 병’, ‘불치의 병’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아토피환자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사계절 내내 괴로움에 시달린다.

봄에는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여름에는 강한 햇볕과 땀과, 가을과 겨울에는 건조함과 싸워야 한다.

특히 겨울은 피부 건조가 가장 심한 계절이다.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건조한 피부는 아토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가려움증은 물리적인 자극뿐만 아니라 신경까지 과민하게 만들어 스트레스 수치를 높인다. 심한 가려움증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경우, 우울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토피의 원인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 면역력 저하 등이 아토피의 원인으로 추정할 뿐이다.

부모에게 아토피가 있으면 자녀에게도 나타나기 쉽다는 것이 유전적 요인이며, 현대화로 말미암은 환경오염.주거환경과 식생활의 서구화 등을 환경적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신체적인 면역력이 약해져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요인들과 맞닥뜨렸을 때 아토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토피는 대표적인 소아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성인 발병률도 높아졌다. 이는 성인들의 생활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쁜 사회생활로 인한 과로,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식생활, 인스턴트식품의 섭취 등은 신체 면역력을 저하하는 원인이 된다.

아토피를 치료할 때, 눈에 보이는 증상 개선에만 힘을 쏟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염증 억제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스테로이드제를 수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는 증상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효과는 매우 뛰어나지만, 아토피의 근본적인 치료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의학에서 아토피를 바라보는 관점은 다소 생소하다. 아토피의 원인은 피부 아래 쌓인 노폐물과 독소라는 것. 피부의 털구멍과 땀구멍이 막혀 노폐물과 독소, 열 등이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할 때 일련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피부의 털구멍과 땀구멍을 활짝 열어 노폐물과 독소가 원활하게 빠져나가도록 돕는 것이 아토피 치료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한의학의 고대 의서인 <황제내경>에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는 폐가 피부와 모발을 주관한다는 뜻이다. 신체의 호흡을 전체 100%으로 보았을 때, 큰 호흡기인 폐를 통해 95%의 호흡이 이루어지며, 작은 호흡기인 피부로 나머지 5%의 호흡이 이루어진다. 피부 역시 하나의 호흡기관이며, 이는 폐의 부속기관으로 폐의 상태에 따라 그 기능이 좌우된다.

즉, 큰 호흡기인 폐의 건강이 저하되어 그 기능이 떨어지면 작은 호흡기인 피부 또한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폐가 튼튼해지고 건강해져 제 역할을 다하게 되면, 부속 기관인 피부의 호흡도 좋아져 땀구멍과 털구멍이 활짝 열리고 피부 아래 쌓인 노폐물과 독소도 원활하게 빠져나가게 된다.

아토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의학적 치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주는 운동이나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걷기, 달리기,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은 폐의 활동성을 높이고 피부를 열어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반신욕과 사우나 등도 피부를 열어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식생활습관도 바꿀 필요가 있다. 화학물질이나 방부제가 포함된 인스턴트식품이나 탄산음료 등은 아토피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신 신선한 채소와 제철과일은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부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아토피환자는 신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조급하게 치료하려 한다면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마음을 편안히 하고, 근본적인 치료와 생활 속 관리를 병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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