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진정한 소셜네트워크 시대… 블로그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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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4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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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완연한 소셜네트워크 시대가 됐다. 국내에서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제대로된 소통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아프리카 전역에 불고 있는 ‘재스민 혁명’의 시발점이 된 튀니지에서 조차도 ‘페이스북 혁명’이라 불리울 정도로 SNS가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영국에서는 10명 중 6명이 페이스북을 활용할 정도로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는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20~30대 네티즌들은 예전처럼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이제는 전부 페이스북으로 소통할 정도로 일상 생활의 시작과 끝을 페이스북이 차지해 버렸다”고 전했다.

또 데일리매일은 지난해 12월 “영국 경찰들은 사건이 일어나면 페이스북에서 목격자를 찾는 일이 놀라운 일이 아닌게 돼 버렸고, 수배자들의 명단도 올려놓고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뉴욕타임즈도 “소셜네트워크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블로그의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0대 청소년들은 블로그에 긴 글을 올리기에는 너무 바쁘고 소셜네트워크 만으로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데 충분하기 때문에 블로그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소개했다.

또 미국의 12세에서 17세사이의 청소년들 중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14%만 블로그를 가지고 있다는 구체적인 통계도 내놨다.

처음 트위터 서비스가 국내에서 붐을 일으키며 활성화 됐을때도 혹자들은 “짤막하게 인스턴트식으로 소비하는 서비스는 오래 갈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개인들의 일상다반사까지 트위터를 통해 읽을 때는 짜증이 난다. 인스턴트 소비를 떠나 소모적인 논쟁도 많아 불필요할 때가 많다”면서 “정보 공유나 파급력은 뛰어나지만 활성화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예상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140자의 위력’은 현재까지도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소모적으로만 비춰지는 트위터라도 한번씩 로그인해 보지 않으면 안되고, 쉽게 검색이 되지 않아도 트위터를 계속 보게 되는 것처럼 사용자들이 쉽게 떠나질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트위터 자체로서 부족한 기능을 채워주는 여러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블로그는 어떨까?
한 때 열풍이 불었던 메타 블로그 서비스들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 그런 서비스를 하는 회사들 조차도 ‘리뷰 서비스’로 특화해 생존을 위한 경쟁을 하고 있으며 정통 블로그 서비스 자체는 거의 축소가 됐다. 열성적으로 참여했던 순수 블로거들의 빈 자리는 정치인이나 기업들의 홍보마당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블로그는 순수한 목적이 아닌 기업들의 홍보 목적과 같은 어떠한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고는 더이상 활용 가치가 없다. 무차별적인 마케팅 때문에 미디어로서의 기능도 훼손되고 있는 듯 하다”고 지적하는 블로거들이 많다.

하지만 일부 블로거들은 “트위터와 블로그를 이용하는 목적이 서로 다르다. 트위터만으로 전하기에는 부족한 정보들을 더욱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블로그다”고 말하기도 한다.

앞으로 불과 1년 뒤 혹은 3년 뒤 SNS와 블로그 중 인터넷을 장악할 서비스가 무엇일지, 혹은 전혀 다른 서비스가 또 나올게 될지 섣부른 예측은 힘들지만 인터넷 서비스의 판도가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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