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웬 땀띠? 과도한 난방 탓에 땀띠, 아토피 피부염 증상 도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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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6일 09시 10분


최근 한파 때문에 보일러 온도를 한껏 올리고 지냈던 지우네. 아직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지 않는 지우(4세)는 실내에서만 지내려니 마냥 갑갑하다. 온 집 안을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2층 침대부터 거실 소파, 책상 할 것 없이 올라섰다 뛰어내린다. 고무공을 이리저리 차고 칼을 마구 휘두르기도 한다. 아이는 30분도 안 돼 앞머리와 뒷목에 땀이 촉촉하다. 아니나 다를까, 저녁 때 목욕을 시키며 살펴보니 사타구니 안쪽에 땀띠처럼 울긋불긋한 것이 만져졌다.

꽁꽁 싸매 키우는 갓난아기, 땀띠 생길 수 있어
겨울에 웬 땀띠냐, 하는 부모들도 있겠지만, 실제로 속싸개와 포대기로 꽁꽁 싸매 키우는 신생아나 영아, 한창 뛰어다니는 시기의 왕성한 활동량의 어린 아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과도한 난방 탓에, 혹여나 아이가 감기에 걸릴 까봐 옷도 몇 겹 입히는 바람에 살이 겹치는 부위에 울긋불긋 땀띠가 날 수 있다.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0℃. 스스로 몸을 움직여 열을 내지 못하는 신생아의 경우는 조금 높은 22℃가 적당하다. 그런데 실내온도를 18~22℃로 조절해놓고 나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너무 추운 것 아닐까?’ 걱정을 한다. 해결책은 의복에 있다. 요즘에는 겨울에도 짧고 얇은 옷을 입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에는 겨울답게 실내에 있더라도 상하 내복을 입고 그 위에 얇은 실내복을 겹쳐 입어야 한다. 양말도 신고 생활하도록 한다. 아이에 따라서는 이 위에 조끼 하나를 더 입혀도 좋다. 주의할 것은 아이가 땀을 흘린다고 당장 창문을 열고 찬바람으로 열기를 식히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땀이 식으면서 오히려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땀을 흘린 후라면 물 수건, 마른 수건 순서로 닦아주고 젖은 속옷은 갈아입히도록 한다. 실내온도를 적정하게 맞추고 피부 청결에 신경 쓰면 땀띠는 금세 호전될 수 있다.

덥고 건조한 탓에 아토피 피부염도 재발
문제는 아토피 피부염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대개 건조하고 외부 자극요소, 즉 알레르겐이 난무하는 환절기에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한 겨울에도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도지는 경우가 많다. 우선 덥고 건조한 실내 환경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을 유발, 염증이 심해지는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과도한 난방에 습도까지 한껏 올려 집먼지 진드기가 활개를 쳐 아이 피부를 자극하는 경우이다. 집먼지 진드기에 맞는 최고의 서식처는 바로 고온다습한 환경. 즉 실내온도 24~26℃ 이상, 습도 60~70% 이상일 때이다. 다른 계절에 비해 환기도 어렵고, 카페트나 패브릭 제품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집먼지 진드기에게는 여름 못지않은 최적의 환경인 셈이다. 게다가 실내에서만 지내는 아이가 과자 부스러기를 흘리기도 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엄마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적정 실내온도와 습도를 맞추는 것이다. 실내온도 18~20℃, 습도는 50~55%를 유지하고, 환기는 1~2시간마다 5~10분씩 하도록 한다. 햇볕이 좋은 날에는 베란다에 나가 침구류를 팡팡 소리가 나도록 털고 일광 소독한다. 가급적 카페트는 사용하지 말고 애완동물을 집에 들이지 않는다. 먼지나 과자부스러기들이 떨어져 있지 않도록 청소 후에는 물걸레질을 한다.

피부 건조해지지 않게 청결, 보습에 힘쓸 것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 피부 관리이다. 과도한 실내온도 탓에 아이의 호흡기는 물론 피부까지도 수분을 빼앗기게 마련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간지러움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아이가 야외 활동이 적고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 아니라면 목욕 횟수는 2~3일에 1회 정도로 줄이거나, 세정제 사용 횟수를 줄여서 피부의 산성보호막을 지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목욕 을 할 때는 무향, 무색소, 무방부제의 아기용 보습제를 욕실에 갖고 들어가 물기를 닦은 후 3분 이내에 발라주도록 한다. 낮에도 보습을 해주는데 한 번에 많이 발라주는 것보다 수시로 적당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만약 일반적인 생활요법으로도 아토피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이때는 증상 완화 치료와 근본 원인을 해결해주는 치료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아이누리 한의원 의정부점 노병진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발진과 가려움증은 피부 갈라짐, 진물, 태선화 등을 불러오고 어린 아이에게 고통과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증상이 한창 진행 중일 때에는 증상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하고, 증상이 가라앉았을 때에는 면역력을 길러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증상이 찾아왔을 때 아이는 같은 알레르겐이라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약물 요법과 외치 요법 등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부터 근본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한방 치료의 핵심이다.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의정부점 노병진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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