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제대로 걷자]<7>경치 즐기며 자연과 하나되는 ‘트레일 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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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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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길 걷는 트레일 워킹 시 노면 충격 작은 신발 신어야
술 마시고 걸으면 체온 낮아져 동상에 걸릴 위험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등산은 아니지만 산 아래 길을 따라 걷는 트레일 워킹 열기가 뜨겁다. 등산보다 부담이 덜 하지만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다섯 시간 이상을 걸어야 하므로 준비가 필요하다. 북한산 둘레길만 해도 13개 구간 43.8km. 북한산관리공단은 평균 시속 1.9km로 걸으면 대략 22시간 20분이 걸린다고 추산했다. 하루에 다 걸으려고 욕심을 내지 않고 구간별로 나누어 쉬엄쉬엄 걸어도 된다. 매일 걸어도 좋고 주말마다 걸어도 좋다. 트레일 워킹은 신체적 운동 효과만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자연과 교감하며 정신적 여유을 누리는 것도 즐거움이다. 정상만을 향해 빠른 속도로 걷지 말고 꽃과 나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걷는 게 좋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숨이 차지 않고 주변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는 정도의 속도가 좋다.》

트레일 워킹은 신체적 운동 효과만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자연과 교감하며 정신적 여유을 누리는 것도 즐거움이다. 정상만을 향해 빠른 속도로 걷지 말고 꽃과 나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걷는 게 좋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숨이 차지 않고 주변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는 정도의 속도가 좋다.

걷기에 맞는 용품 선택해야

북한산 둘레길을 걸을 때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는 사람이 많다. 등산화는 험난한 산악지형에 맞게 제작해 무겁다. 운동화는 평지를 기준으로 제작해 불규칙한 길을 걷는 트레일 워킹 시 노면의 충격이 그대로 전해진다. 등산화보다 가볍고 운동화보다 안정감 있는 트레일화를 신는 것이 적합하다.

프로스펙스의 ‘W 트레일’은 장시간 걸어도 발이 편안하도록 제작한 점이 특징이라고 프로스펙스는 설명한다. 장거리 여행에서 만나는 다양한 노면에서 흔들리고 미끄러지는 발을 양쪽에서 잡아주고, 오래 걸어도 발을 편안하게 유지해 준다.

발의 편안함뿐만 아니라 안전한 트레일을 위해 ‘입체형 가드’도 도입했다. 거친 노면을 만나면 발목이나 무릎이 뒤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입체형 가드는 발목 부위를 전체적으로 보호하도록 감싸주듯 설계해 발목 뒤틀림 방지 기능도 있다.

이 신발의 아웃솔(신발의 밑바닥)은 거친 흙길과 돌길을 걸을 때 생기는 무릎과 척추의 충격도 완화해 준다. 착지할 때 충격을 세 부분으로 분산하는 효과가 있어 미끄럼과 충격을 방지해 안전한 워킹을 가능하게 한다.

안전사고 대비하세요

트레일 워킹은 야외 활동이다. 러닝 머신 위를 달리는 것이 아니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동상에 주의한다.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술을 마신 뒤 걸으면 체온이 낮아져 동상에 걸리기 더욱 쉽다. 젖은 양말이나 장갑을 착용하거나 너무 꽉 끼는 옷을 입어도 안 된다.

손이 얼었을 때 차가운 물에 담그면 동상을 오히려 악화시킨다. 손으로 비비는 동작이나 마사지도 피부를 손상시킨다. 가벼운 동상은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30분간 담그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된다. 물집이 생기고 통증이 심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풀과 나무 사이를 걷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벌에 쏘이는 사고는 가장 흔하게 일어난다. 알레르기 체질의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심한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수십 분 이내에 숨질 수 있다. 평소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음식 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 아토피 질환이 있는 사람은 벌에 쏘여도 알레르기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알레르기 환자는 노출이 심하거나 화려한 색상과 무늬의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향수나 스킨로션 등 벌을 유인하는 향기가 있는 제품도 피해야 한다. 목걸이, 팔찌 등 금으로 된 장신구도 햇빛에 반사되면 벌을 유인할 수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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