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척추 척척박사들의 척추이야기/만60세 이상이라면 골밀도검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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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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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내린 눈으로 2010년 새해 아침은 하얗게 시작됐다. 하얗게 눈이 내린 풍경이 보기 좋다. 그러나 이렇게 눈이 내리면 한숨부터 쉬는 사람들이 있다.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질 것을 걱정하는 노인들이다.

여성들은 60대가 넘어가면 2명 중 1명꼴, 남성들은 3명 중 1명꼴로 골다공증이 시작된다. 이렇게 골밀도가 떨어진 상태에서는 작은 충격에도 골절을 입을 수 있어 걱정. 특히 미끄러운 눈길에서는 살짝만 삐끗해도 척추가 어긋나거나 뼈에 무리가 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길 낙상 같은 사고로 가장 손상을 많이 입는 부위는 척추와, 손목, 고관절 등이다. 척추와 고관절은 넘어지는 충격이 그대로 전해지는 부위. 손목은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을 때 손상을 입기도 한다. 한 번 골절된 부위에 인접한 부위는 더 쉽게 골절이 생기기도 한다. 인접 부위의 골절 가능성은 다른 부위의 5∼10배로 높다.

골절 정도가 경미할 때는 약물 치료와 함께 안정을 취해야 한다. 나이가 젊은 환자들은 종종 이렇게 안정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이미 골밀도가 떨어진 노인 환자의 경우 안정 치료만을 믿고 있다간 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뿐 아니라 겨울철 활동 자체에 불편을 겪게 된다.

이때는 ‘골 시멘트’를 골절 부위에 주사기로 주입해 손상된 뼈를 고정시키는 척추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골 시멘트는 인체에 전혀 무해한 물질로, 액상의 상태로 인체에 들어가 딱딱하게 굳으면서 뼈를 잡아주는 물질이다. 골시멘트는 굳어지는 과정에서 열을 발생시켜 통증 신경을 차단하기도 하므로 뼈 고정과 함께 통증도 차단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시술시간은 15분 정도로 간단하고 한 번 치료를 받은 부위는 골절이 재발될 염려가 매우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손상을 입은 뒤 치료를 받는 것보다는 사전예방이 최선이다. 노년의 골절을 막기 위해서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몸의 균형감각을 기르기 위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만 60세 이상부터는 1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골밀도 검사는 척추 전문병원 등이나 종합병원에서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

골밀도 검사법으로는 방사선 흡수계측법, 초음파 검사법, 컴퓨터단층촬영법 등이 이용된다. 가장 정확한 검사는 컴퓨터단층촬영. 골밀도 검사는 여성 65세 이상, 남성 70세 이상부터는 의료보험이 적용돼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골다공증이 생겼다면 치료약을 복용해 골밀도를 높여줘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약은 세포에 의해 뼈가 부서지는 것을 차단하는 성분이다.

배재성 21세기병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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