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기상위성 연말에 뜬다

  • 입력 2009년 4월 1일 02시 58분


올해 말 한국 최초의 통신해양기상위성 발사를 앞두고 현재 시험 운영 중인 국가기상위성센터(위)와 통신해양기상위성을 비롯해 각국의 위성에서 보내온 자료를 분석하는 국가기상위성센터 내 통합운용실. 진천=이성호 기자
올해 말 한국 최초의 통신해양기상위성 발사를 앞두고 현재 시험 운영 중인 국가기상위성센터(위)와 통신해양기상위성을 비롯해 각국의 위성에서 보내온 자료를 분석하는 국가기상위성센터 내 통합운용실. 진천=이성호 기자
《한국 최초의 기상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이하 통해기)이 올해 말 발사된다. 위성이 발사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정지궤도 기상위성을 가진 나라가 된다. 바로 이 통해기가 관측한 모든 영상 및 자료를 관리 분석하는 곳이 국가기상위성센터다. 30일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국가기상위성센터. 본관 앞에는 대형 안테나가 서남쪽 하늘을 향해 있다. 안테나의 지름은 무려 13m. 이 안테나는 앞으로 통해기의 송수신 역할을 맡게 된다.》

통신-해양-기상 다목적 위성, 남미 쿠루서 발사 예정

8분마다 한반도 관측… 기상재해 피해 연 400억 절감

위성센터 건물 2층에는 통합운용실이 있다. 통해기에서 보내는 각종 자료가 바로 이곳에 모아진다. 현재도 11개 외국 위성이 보내는 자료를 관리 및 분석 중이다. 운용실 전면에는 ‘큐브’라고 불리는 70인치짜리 대형 모니터 16대(가로 11.4m, 세로 2.1m)가 설치돼 있다. 모니터에는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위성자료와 기상위성센터의 분석 결과가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 국가우주개발계획 6년 만에 결실

통해기는 올해 말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유럽우주기구의 아리안 발사체를 이용하게 된다. 2003년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사업이 시작된 지 6년 만의 결실이다. 총사업비는 3500억 원 규모. 이번에 발사될 통해기는 통신과 해양, 기상 등 3가지 탑재체를 가진 다목적 위성이다. 무게 2.5t의 중대형급 위성으로 발사 뒤 동경 128.2도, 적도 상공 3만6000km 지점에 위치하게 된다. 위성 개발 과정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주관으로 프랑스, 미국의 위성 및 기상 관련 회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기상탑재체에는 총 5개의 관측 센서가 있다. 이들 센서가 땅과 바다, 하늘의 상황을 정밀하게 촬영한다. 이른바 ‘스캔’ 작업이다. 미국과 일본의 기상위성과 동일한 수준이다. 통해기는 시험기간을 거쳐 2010년부터 약 7년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통해기가 발사되면 무엇보다 지금보다 정확한 기상예보가 가능하다. 현재 한국은 주로 일본 기상위성으로부터 자료를 받는다. 그러나 자료 제공이 30분 간격으로 이뤄져 급변하는 기상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통해기를 이용하면 우리가 원하는 시간대와 원하는 지점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짧게는 8분 간격으로 자료를 받을 수 있고 아시아지역 자료도 15분 간격으로 수신이 가능하다.

서애숙 국가기상위성센터장은 “갑작스러운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집중적인 관측이 가능해진다”며 “태풍이나 집중호우에 대한 감시능력이 훨씬 커진다”고 말했다.

통해기가 본격 운용되면 기상재해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연간 400억 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기대하고 있다.

○ 전파간섭 적은 진천에 자리잡아

淪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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