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칼럼] 산만한 아이 모두 ADHD일까요?

  • 입력 2009년 3월 10일 10시 03분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을 통해서 단체생활에 익숙해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단체생활을 했던 아이들도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많이 낯설어한다.

유치원을 다닐 때는 낯설어 하지 않고 아침 일찍부터 유치원에 가겠다고 말하던 아이의 경우도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는 ‘학교는 너무 무서워’ ‘학교는 어려워’라고 말하면서 학교에 잘 가지 않으려 하다 보니 엄마는 아이를 억지로 교실로 넣고 돌아서다보니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하였다.

새 학기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 되면 아주 명랑하고 적극적인 아이가 아니라면 이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아이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는 부모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증상이 신체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아이에게 학교에 가기 싫은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있는지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도록 하고,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한 불안증상이 있다면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서 학교에 마중 나가서 아이가 수업이 끝나고 나서 낯선 환경으로 인하여 학교가 무서운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첫날에는 교실 앞, 둘째 날에는 복도 끝, 셋째 날에는 실내화 갈아 신는 곳, 넷째 날에는 정문 앞과 같이 아이가 수업이 끝난 뒤 엄마를 만나는 시간을 점진적으로 늦춰주는 것이 좋다.

분리 불안 증상 다음으로 엄마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좀 산만하고 집중을 잘 못하네요’라는 말 한마디를 듣게 되면 그 즉시 엄마는 우리아이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단정하곤 하는데 성조숙증과 성장클리닉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한의학박사 의학박사)은 “아이들이 저녁에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수면 부족으로 인하여 낮에 불안한 기분 변화를 나타내거나 집중력 저하를 나타낼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을 ADHD(주의력 결핍 과다 행동 증후군)으로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히 성장기에 숙면은 키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동안 깊이 잘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관건이다. 최상의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잠들기 2시간 전엔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잠자리 들기 전에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쾌적한 수면을 위해서는 적절 온도와 습도를 맞춰 주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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