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졸졸… 소변줄기 가늘고 자주 마렵나요?

  • 입력 2009년 2월 9일 02시 59분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오줌 줄기가 영 신통찮아. 올해 50대로 접어든 회사원 강모 씨는 얼마 전부터 소변을 보면서 시원하다기보다 ‘꾸물거리는’ 느낌이 강해졌다.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뒤끝이 영 개운치 않았다. 주변에서는 비뇨기과를 찾아가 검사해 보라고 조언하지만 강 씨는 민망한 병명이 나올까 봐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강 씨가 병원에 갔다면 어떤 진단을 받았을까. 의사들은 강 씨가 대표적인 배뇨장애 환자라고 말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방광이 소변을 제때에 배출하지 못하면서 방광염과 신장염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신장의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배뇨장애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50대 이후라면 무엇보다 전립샘 비대증이 배뇨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립샘 비대증은 중년 이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다행히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10∼15%의 전립샘 비대증 환자에게서 암이 발견되는데 이는 두 질환이 동시에 발생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 전립샘을 확인하라

전립샘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이다. 정액의 20∼30%를 차지하는 전립샘액을 만들기 때문에 2차 성(性)기관으로 불린다. 전립샘은 방광의 아래쪽에 있으며 요도를 감싸고 있다. 그 때문에 전립샘이 비대해지면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전립샘은 태어날 때는 콩알만 하지만 서서히 커져 20대에는 호두알 정도의 크기가 된다. 문제는 그 후에도 전립샘 세포가 증식돼 크기가 계속 커진다는 것이다. 세포 증식이 심한 경우에는 호두알의 2, 3배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전립샘 비대증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빈도가 높아진다. 40대 남성의 20%에서 이 병이 발생하지만 50대가 되면 40%로 껑충 뛰며 60대는 70%, 70대는 80% 정도가 전립샘 비대증을 겪는다.

전립샘 비대증뿐 아니라 전립샘염, 전립샘암 등 전립샘 질환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桓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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