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종주국 일본시장서 각광받아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2시 57분


대진디엠피 충남 천안공장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수명 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습. LED 조명은 4만 시간 연속으로 켤 수 있을 정도로 수명이 길다. 사진 제공 대진디엠피
대진디엠피 충남 천안공장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수명 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습. LED 조명은 4만 시간 연속으로 켤 수 있을 정도로 수명이 길다. 사진 제공 대진디엠피
2002년 제2의 창업 ‘대진디엠피’ 신제품 7종 동시 선보여

#사례 1 발광다이오드(LED)를 생산하는 대진디엠피는 최근 일본의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저팬’에 입점했다. 대진디엠피의 학습용 LED스탠드(모델명 Q-200)를 아마존저팬 측이 직접 구매해 판매하고 있다. 대진디엠피는 “아마존저팬이 직매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Q-200의 시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사례 2 이달 초 대진디엠피는 LED조명 신제품 7종을 동시에 선보였다. 특히 ‘엑스레즈 2006TC’는 백열등을 대체할 목적으로 나온 제품으로 눈부심 방지캡을 사용해 눈의 피로를 줄인 게 특징이다. LED 업계는 신제품을 한꺼번에 7종이나 선보인 것은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직원 200명에 지난해 매출액 540억 원을 올린 중소기업인 대진디엠피가 최근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02년부터 집중하기 시작한 LED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세계적인 경제 위기 여파도 비켜가고 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진디엠피는 1970년 대진산업사란 상호로 출발해 전자기기용 고무제품을 만들어 왔다. 1990년대 초반 국내 대기업에 프린터 부품을 납품하면서 매출액 외형이 커졌다. 당시 프린터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대진디엠피의 성장 속도도 빨라졌다.

1997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박창식 사장은 대진디엠피의 모습을 또다시 바꿔 놓는다. 그는 취임 후 신(新)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고심하다가 2002년부터 LED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박 사장은 ‘제2의 창업’임을 선언할 정도로 LED에 정성을 쏟았다.

그는 “최근 LED의 고효율 및 친환경적 장점이 부각되면서 산업 전반에 LED 조명이 확대되고 있지만 사업 초창기에는 휴대단말기 정도에 사용되는 게 전부일 정도로 인식이 부족했다”며 “이에 따라 초창기에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제품력을 쌓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대진디엠피가 LED 사업에 도전장을 던진 지 6년이 흘렀다. LED 사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60억 원에서 올해 120억 원으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프린터 사업과 함께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대진디엠피는 최근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저팬 입점을 통해 일본 시장을 노크하고 있고 미국 기업들과 수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LED 제품의 총체적인 브랜드로 ‘XLEDS’를 만들어 글로벌 상표 등록도 끝냈다. 박 사장은 아마존저팬 입점과 관련해 “최첨단 LED 제품의 종주국인 일본시장에 국산 LED 조명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일본시장에서 Q-200 판매를 통해 연간 50억 원 이상 매출액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